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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된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에서는 정들었던 동료들과 작별 인사 후 제대로 된 호주 여행에 나선 허성태, 이시언, 배정남, 안보현, 곽준빈(곽튜브)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농장즈’ 안보현과 곽준빈의 블루마운틴 관광이 시작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레일 웨이와 케이블 웨이, 스카이웨이를 탑승할 때마다 고소공포증을 호소하다가도 포토 스폿에서의 기념사진만큼은 야무지게 챙기는 곽준빈이 보는 이들을 연신 웃게 만들었다.
바리스타 라인 허성태와 배정남은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일하는 동안 옆에서 가르쳐 주고 도와준 사수 에스더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로 한 것. 두 사람은 그동안 마음 써 준 에스더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고, 그중 허성태는 에스더의 결혼식에 사회를 봐주겠다고 했다. 낯선 곳에서 만난 인연을 소중히 이어가는 모습으로 안방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정들었던 숙소를 떠나 뉴캐슬로 향하는 부산 사나이들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벼웠다. 시드니 첫날과 같이 태국 음식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 후 광활한 모래 언덕에서 샌드 보딩을 즐겼다. 경력자(?) 배정남의 시원시원한 슬라이딩과 달리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실력에 의욕을 상실한 허성태, 이시언, 곽준빈의 씁쓸한 뒷모습은 입꼬리를 실룩이게 했다.
코알라 글램핑장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못다 한 감정을 나누며 회포를 푸는 장면에선 덩달아 행복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부산 사나이들의 수다는 밤이 깊어질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여행의 마지막 코스는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스카이다이빙이었다. 이 용기 있는 도전의 주인공은 이시언과 안보현으로, 두 사람은 망망대해 위 약 해발 14,000ft 지점에서 시원하게 낙하, 온몸 가득 짜릿한 스릴을 마음껏 즐기며 호주 시드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허성태, 이시언, 배정남, 안보현, 곽준빈이 총 8박 9일 동안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즐긴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하루 평균 방문객이 700명인 도심 카페를 비롯해 농장, 와이너리, 클리닝, 타일 등 다양한 업종에 투입해 리얼한 세계로 안내했다.
특히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유용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워킹 홀리데이 중인 청년들과 경험했던 이들에게는 진한 공감을 선사했다. 이에 ‘워킹 홀리데이 리얼 체험이다’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일에서든지 최선을 다하는 부산 사나이들의 열정과 그들과 함께 값진 노동의 가치를 보여준 동료들의 모습이 신선한 즐거움과 뜻깊은 감동으로 다가온 바, 매주 이 프로그램만의 진정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부산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허성태, 이시언, 배정남, 안보현, 곽준빈의 케미스트리도 돈독했다. 어색함이 감돌았던 처음과 달리 점점 서로에게 친숙해지고 종래에는 친형제나 다름없이 어울려 유쾌한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부산 사나이들에게 늘 따뜻한 가르침을 준 동료 직원들과 보스들의 올곧은 직업의식 역시 유의미한 울림을 안겼다.
이렇듯 워킹 홀리데이의 쓴맛부터 단맛까지 참맛을 알게 해 준 ‘부산촌놈 in 시드니’는 10일 방송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