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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박선영 SBS 아나운서는 진지하고 신중하게 말했다. 원체 성격도 그러했지만 최근에 일어난 변화가 박 아나운서를 더 조심스럽게 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지난 21일부터 3년 여간 진행하던 SBS 주말 `8뉴스`에서 주중 앵커로 자리를 옮겼다. SBS를 대표하는 메인 앵커가 된 것. 영광스러운 자리니 만큼 부담감도 덩달아 커졌다.
사실 주말 `8뉴스`와 주중 `8뉴스`는 크게 다르지 않다. 시간대가 주말에서 주중으로, 같이 진행을 맡은 앵커가 박진호 기자에서 김성준 기자로 바뀌는 것 외에 큰 변화는 없다. 그러나 박 아나운서는 "속에서 덜컹거리는 게 느껴진다"며 "빨리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싶은데 잘 되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고 속내를 전했다.
- 주중으로 옮긴 지 4일 정도 지났다 ▲ 모니터를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주위에서 그만하라고 할 정도다.(웃음) 제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하다.
- 속상하다고 ▲ 제가 욕심이 많은가 보다. 제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제 기준을 아는데 집중을 못하는 것이 느껴졌다. 속으로 덜컹거리는 게 느껴지더라.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싶은데 조바심이 난다. 빨리 적응하고 싶은 욕심이다.
- 주말에 `8뉴스`를 진행했었다 ▲ 지난 주말(19~20일)까지 진행하다가 월요일(21일)부터 바로 자리를 옮겼다. 똑같은데 힘든 것 없겠지 생각하시는데 같은 자리 같은 시간인데도 다르더라. 느낌도 다르고 부담감도 크고. 주말은 `내 자리구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거라 불안했다. 처음 뉴스 진행을 맡을 때 불안했던 기억이 떠올라서.
- 모니터는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나 ▲ 시청자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하려한다. 외양이나 목소리도 확인하지만 전달력을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 뉴스마다 느낌을 다르게 실으려 한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은 뉴스를 집중해서 보시지는 않는다. 무언가를 하시면서 귀에 꽂히는 뉴스에 시선이 돌아가는데... 제 억양, 말투, 어투, 계속 불만이다. - 보직이 바뀌어서 생활도 달라졌겠다 ▲ 생활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하루종일 뉴스만 생각하고 매일 뉴스를 해야하고... 뉴스 인간으로 사는 것 같다.(웃음) 주말에 진행할 때는 시청자로 5일 살았다. 긴장을 놨다가 집중하는 패턴이었는데 지금은 계속 뉴스만 하고 있으니까 정신적으로도 많이 날카로워진 것 같다. 주중 저녁 시간을 포기해야하지만 반대로 주말이 생겼다. 3년 동안 주말에 쉬지 못했다. 못 봤던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 본인만의 장점을 꼽는다면 ▲ 아나운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제는 안 하시는 것 같다. 저는 뉴스를 제 나름대로 편하게 풀어서 말씀드리고 싶다. 좀 더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 고민한다. 어려운 뉴스나 어려운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 제 장점이자 단점이 꾸미는 것을 못한다는 것이다.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
- 전임 김소원 앵커가 굉장히 긴 시간 진행을 맡았었다 ▲ 부담이 크다. 김소원 선배님이 제가 결정됐을 때 제가 돼서 좋다며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해주셨다. 선배님이 워낙 오래하셔서 다른 분들이 축하 멘트로 `얼마해야지` 하신다. 그런 욕심은 없다. 제가 만족할 수 있는 뉴스를 하는 게 우선이다.
- 최근 `애니 갤러리`를 그만 두며 눈물도 보였는데 ▲ 입사 때부터 맡았던 프로그램 MC여서 정이 많이 들었다. 스탭들과도 돈독해서 사람들과 이별해야 하는 아쉬움이 컸다. 뉴스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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