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을 일궈낸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으로부터 '야구의 신(神)'으로 불리웠던 남자.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주름잡은 박찬호와 이승엽으로부터 진정한 스승으로 인정받은 사내. 재일동포로 받은 설움과 멸시를 한국무대에서도 40여년간 견뎌내며 프로야구 사령탑 24년만에 우승의 기적을 일군 명 감독.
김성근 SK 감독의 얘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김감독의 인생관과 리더십을 준수하게 녹여낸 책이 나왔다. '리더 김성근의 9회말 리더십'(비전코리아 刊, 1만 2,000원)이다.
지난 2000년 LG 2군 사령탑 시절부터 김감독을 근거리에서 살펴온 야구전문기자 정철우 씨가 썼다. 정씨는 지난 1999년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코리아'를 시작으로 '스포츠투데이'를 거쳐 이데일리 SPN에서 전문기자로 활약 중이다.
'리더 김성근…'은 지난해 11월 20회에 걸쳐 포털사이트에 연재된 '김성근 장인(匠人) 리더십' 시리즈를 근간으로 했다. 마지막 20회에서 한 네티즌(jsmoon40)은 "평생 잊을수 없는 소중한 글"이라면서 "어떤 리더십 책보다도 더 분명하게, 감동적으로 가슴 저 밑바닥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지은이 정씨는 "원래 쌍방울 시절부터 김감독에 대해 '일본식 야구' '벌떼야구'라는 편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가까이 겪어보면서 그의 인생관과 야구에 대한 열정에 매료됐다"고 했다. 이어 "김감독은 단순히 야구단 운영을 넘어 오늘의 리더 혹은 CEO에게 필요한 철학이 담겨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