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가구 시청률 5.4%(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2%를 기록했다. 특히, ‘국대패밀리’ 박하얀의 쐐기골이 터지며 승부가 결정되는 장면에서는 최고 분당 시청률이 6.7%까지 치솟았다.
이날은 ‘FC국대패밀리’와 ‘FC아나콘다’의 챌린지리그 다섯 번째 경기가 진행됐다. 제5회 챌린지리그의 유일한 전패팀인 ‘아나콘다’는 잔류를 위해서는 3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고, ‘국대패밀리’는 2위 확보를 위해서는 대량 득점이 필요한 상황. 양팀 모두 패배 시에는 방출될 수 있는 운명이 걸린 마지막 경기에 긴장감이 맴돌았다.
경기가 시작되고, 뜻밖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나콘다’ 윤태진의 킥오프가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2초 만에 기적 같은 선제골이 나온 것. ‘골때녀’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으로 잔류에 한 발짝 다가간 ‘아나콘다’ 선수들은 폴짝폴짝 뛰며 기쁨을 표출했다. 허무하게 첫 골을 내준 ‘국대패밀리’ 선수들은 서로 ‘괜찮다’고 격려하며 멘탈을 다잡았다.
기세를 끌어올린 ‘국대패밀리’는 ‘아나콘다’를 향해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다. 그때마다 ‘오방불패’ 오정연의 슈퍼세이브가 이어지며 ‘아나콘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아나콘다’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국대패밀리’ 김민지의 슈팅이 행운의 동점골로 연결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 순간의 실수로 사라진 리드에 최성용 감독은 “할 만하다고 생각하며 더 해야 된다. 한 골 넣은 걸로 만족하면 안 된다. 이제 12분 지나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며 후반전에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을 지시했다.
후반전은 초반부터 육탄전이 펼쳐지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국대패밀리’는 계속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며 몰아쳤지만 ‘아나콘다’는 혼신의 수비로 골문을 지켜냈다. 그러나 경기 막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대패밀리’ 김민지가 헤딩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뒤집은 것. ‘골때녀’ 최단 시간 선제골을 터뜨리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던 ‘아나콘다’ 선수들은 뒤집힌 리드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 내내 박하얀을 맨마킹하며 좋은 수비를 보여줬던 ‘아나콘다’의 배혜지가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게 됐다. 마크맨이 사라진 박하얀은 기회를 잡자마자 환상 발리슛을 선보였고, ‘국대패밀리’에 쐐기골을 안겼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경기는 3대 1로 ‘국대패밀리’가 승리하게 되었고, ‘아나콘다’는 또 한 번의 방출이 확정되었다. 방출이 확정된 후 최성용 감독은 “3패라는 짐은 감독님이 가져가겠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힘든 것도 많고, 안되면 이렇게까지 나이 먹어서 왜 이렇게까지 자책을 하고 있어야 하며, 난 나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내가 너무 작아져 있는 이 모습을 못 견디겠고 그런데 축구가 너무 재밌다”고 전하는 윤태진의 인터뷰가 공개되었고, 더 강해져서 돌아올 ‘아나콘다’의 다음 여정이 예고돼 눈길을 끌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