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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 산초는 1년 간 첼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 풋볼런던은 “첼시가 2024~25시즌을 14위 이내로 마감하면 완전 이적으로 산초를 영입하는 조항이 계약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완전이적이나 다름없는 임대 조건이다.
산초는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이곳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 런던은 내가 자란 곳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첼시는 상징적인 구단이다. 내가 어렸을 때 우상은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램퍼드였다”며 “이제 내가 그들처럼 이 클럽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정말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으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산초는 도르트문트(독일)에서 프로 데뷔한 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정상급 공격수로 군림했다.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로 3차례, 시즌 베스트 11에 2차례 뽑혔다.
이같은 활약에 힘입어 2021년 7월 7300만 파운드(약 1282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하지만 EPL에서의 활약은 실망 그 자체였다. 58경기에 출전했지만 9골 6도움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텐하흐 감독과 불화였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해 9월 EPL 4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서 부진했다’는 이유로 산초를 명단에서 뺐다.
그러자 산초는 자신의 SNS를 통해 “훈련을 아주 잘 소화했다”며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 다른 이유가 있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고 노골적으로 텐하흐 감독과 구단을 비난했다.
구단은 곧바로 사과를 요구했지만 산초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1군 선수단에서 쫓겨난 산초는 올해 1월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했다. 도르트문트로 돌아온 뒤에는 14경가애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산초의 활약에 만족한 도르트문트는 완전 영입을 노렸지만 협상은 성사되지 못했다. 산초는 다시 맨유로 돌아왔지만 이미 관계가 틀어진 상황에서 함께 동행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웠다.
결국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여러 팀과 이적 루머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산초의 새 둥지로 첼시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