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용감한형제 "새 걸그룹 캔디샵, 인성·실력·매력 다 갖췄습니다"(인터뷰①)

김현식 기자I 2024.03.30 13:46:00
용감한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영훈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중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걸그룹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하 브레이브) 수장인 용감한형제(본명 강동철)가 신인 걸그룹 캔디샵(Candy Shop·소람, 유이나, 수이, 사랑) 제작기를 돌아보면서 꺼낸 말이다.

캔디샵은 브레이브가 브브걸(브레이브걸스) 데뷔 이후 약 13년 만에 새롭게 론칭한 걸그룹이다. 지난 27일 데뷔 미니앨범 ‘해시태그#’(Hashtag#)를 발매하고 K팝계에 당찬 도전장을 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브레이브 신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단독으로 인터뷰한 용감한형제는 “캔디샵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화할 수 있는 각양각색 멤버들이 모인 팀”이라면고 강조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확실한 매력을 지닌 친구들로 팀을 꾸렸어요. 멤버 중 소람이는 발라드 장르까지 잘 부르고 사랑이는 랩 메이킹도 가능해요. 수이는 춤선이 예쁘고 유일한 일본 멤버인 유이나는 가창력이 좋고 엉뚱하고 귀여운 매력이 있어고.”

용감한형제는 2010년대 후반부터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10명이 넘는 여자 연습생이 회사에 있었다. 한때는 18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면서 심사숙고 끝 캔디샵 멤버를 선발했음을 짐작케 했다.

“인성이 좋은 친구를 선발해야 한다는 지향점은 변함이 없었어요. 그런 가운데 음악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목표 의식이 뚜렷한 친구들을 선발하려고 노력했죠. 처음부터 4인조를 염두에 두었던 건 아니고요. 4명이 모였을 때 ‘이 구성이면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데뷔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게 된 거였고요.”

캔디샵(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팀명 캔디샵만큼은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용감한형제는 “미국에서 화려하고 멋진 캔디샵에 방문했을 때 많은 음악적 영감이 떠올랐던 기억이 있어서 팀명으로 내세우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캔디샵을 통해 맛도, 모양도, 포장지도 다른 다채로운 캔디와 같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용감한형제는 빅뱅의 ‘마지막 인사’, 유키스의 ‘만만하니’, 손담비의 ‘미쳤어’, 씨스타의 ‘나 혼자’, 씨스타19의 ‘마 보이’(Ma Boy),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AOA의 ‘짧은치마’, ‘심쿵해’ 등 다수의 인기곡을 써낸 K팝계를 대표하는 히트곡 메이커다. 2021년 브브걸이 ‘롤린’(Rollin’)으로 역주행 신화를 쓰면서 제작자로서도 빛을 봤다.

브브걸 얘기를 꺼내자 용감한형제는 “2021년은 브브걸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지만, 제작자로서의 목표를 이뤄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지금의 마음은 브브걸을 처음 론칭했을 때와 비슷하다. 설렘과 떨림을 품은 채로 캔디샵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캔디샵은 5세대 신인 걸그룹 대전이 한창인 상황에서 데뷔 활동을 시작했다. 아일릿, 베이비몬스터, 리센느, 유니스 등 다수의 팀과 데뷔 시기가 겹친다. 뉴진스, 르세라핌, 아이브 등 걸그룹판을 주름잡고 있는 팀들과의 직간접적인 경쟁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용감한형제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영훈 기자)
용감한형제는 “르세라핌의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 ‘디토’(Ditto) 등을 너무 좋게 들었다. 제가 갈망하고 추구하는 스타일의 음악들이라 굉장히 반가워서 박수 치면서 들었을 정도”라면서 타 기획사 걸그룹들의 음악 또한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음을 밝혔다.

캔디샵이 대형 기획사 걸그룹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선 “중소 기획사 입장에선 ‘맨땅에 헤딩’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결국엔 제가 더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라며 “진짜 좋은 노래를 만들어서 대중의 관심을 받도록 해주는 게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감한형제는 캔디샵을 ‘대중 친화적 걸그룹’으로 만드는 것이 프로듀싱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아직 음악 프로듀서로 일할 수 있는 것은 국내 대중분들이 꾸준한 사랑을 보내주시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캔디샵 또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그룹으로 자리를 먼저 잡고 해외로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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