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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데니스 텐 생전 꿈, 러시아 영화 감독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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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로 기자I 2018.07.20 10:47:50
‘의병장의 후손’인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 19일(한국시간) 괴한의 칼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각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영화감독은 텐이 생전 구상해온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스포츠팀] 괴한의 피습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25)이 생전 기획했던 영화 제작의 꿈이 러시아 감독에 의해 실현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0일(한국시간) 영화 ‘원티드’, 2016년판 ‘벤허’ 등을 만든 러시아 영화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프가 데니스 텐이 구상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이다.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의 칼에 맞고 사망했다. 텐은 세상을 떠나기 불과 6일 전인 지난 13일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주최한 ‘스크린라이프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영화 제작 계획을 공개했다. 영화는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와 벙어리 남자의 관계에 대한 얘기로, 모든 대사가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스크린라이프’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이 알려진 뒤 인터넷상에서는 그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요구가 쏟아졌고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그의 구상을 영화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베크맘베토프 감독은 “엄청난 비극”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재능 많았던 텐에게 영화를 바칠 수 있도록 그의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은 5세 때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한 뒤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 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동메달을 거머쥐었으며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그는 피겨스케이팅과 함께 최근에는 영화 제작과 경제학 공부 등 다른 분야에서의 활동 계획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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