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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 'MBC '파스타' '지붕뚫고 하이킥', KBS 2TV '공부의 신' 등 현실감 입은 드라마에 공감도 ↑'
드라마가 판타지를 벗고 현실을 입었다.
MBC '파스타' '지붕뚫고 하이킥'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 KBS 2TV '공부의 신' 등 현실성에 기반을 둔 소재와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연초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
이들 작품은 직업과 사회적 이슈인 교육, 골드미스와 관련한 주제 등을 현실감 있게 다루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방송 3회 만에 20%대를 넘어서며 선전 중인 KBS 2TV '공부의 신'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교육 문제를 현실감 있게 접근해 눈길을 끈다.
삼류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류대에 입학하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그린 이 작품은 일본 원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만의 교육적 현실을 잘 접목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언제나 뜨거운 '입시 전쟁'이라는 소재를 사회적 가치관과 결부시켜 잘 풀어낸 점이 눈에 띈다.
"머리 좋은 놈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너희가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며 지극히 현실적인 교육관을 설파하는 천하대 특별반 담임 강석호(김수로)와 "교육은 무한 경쟁체제와 시장 논리로만 재단해서는 안 된다"는 영어 교사 한수정(배두나)의 대립은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교육에 대한 주제를 통찰력 있게 담아내고 있다.
MBC '파스타'도 마찬가지다.
요리를 소재로 최고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사람들이 꿈꾸는 요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프로정신을 강조함과 동시에 어느 곳이든 직장 내에서 한 번쯤을 맞닥뜨릴 법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원칙주의로 무장한 요리사 최현욱과 순수한 마음으로 노력하는 초보 요리사 서유경(공효진), 여기에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편가르기와 줄서기에 나서는 나머지 요리사들과 그 와중에 뒷돈을 받아 챙기는 설 사장(이성민)의 모습은 현실 사회의 풍경과 적지 않게 닮아 있다.
개성있는 캐릭터와 '재미'라는 양념을 치고 있지만 극의 설정 만큼은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
'88만원 세대'의 고달픔을 다룬 MBC '지붕뚫고 하이킥'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으로 스타덤에 오른 황정음의 인기 이면에는 차가운 현실을 통찰력있게 담아낸 설정이 눈에 띈다. '서울대생'이 아닌 지방대 '서운대생'으로 남모를 설움을 겪는 정음은 면접에 줄줄이 낙방한 후 피라미드 회사에 취업해 도서 300권 팔기 미션에 맞닥뜨린다.
그러다 남자친구 지훈(최다니엘)의 비수를 찌르는 한 마디에 "내 이력서로 갈 곳은 이 곳밖에 없다"며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대학 입학 직후부터 취업 전쟁에 동참해야 하는 20대의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준다.
이같은 최근 드라마의 추세에 대해 MBC 드라마국의 한 중견 PD는 "드라마 트렌드의 유행도 매번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최근 2~3년 새에는 특히 현실적인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존의 식상한 신데렐라 스토리보다 소소한 일상이나 직업에 대한 애환 등을 담아낸 드라마에 시청자들이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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