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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 우완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30)와 오른손 강타자 마누엘 마고(29)를 트레이드 영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젠탈 기자는 다저스가 글래스노우와 마고트를 데려오기 위해 젊은 우완투수 라이언 페피엇(26)과 외야수 조니 델루카(25)를 탬파베이로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정규시즌 100승을 거두고도 가을야구에서 조기 탈락한 다저스는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를 10년 7억달러라는 엄청난 조건으로 영입한 것이 그 시작이다.
다만 올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에 투수로 활약하기는 어려운 상황. 다저스는 올해 막강한 타선에 비해 빈약한 선발진 때문에 고전했다. 그래서 오타니 영입과는 별개로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하다.
2016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 데뷔한 뒤 2018년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글래스노우는 평균 구속이 96마일(약 154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일품이다. 올해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리 승수를 따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잦다는 약점이 있지만 건강함만 보장된다면 선발투수 한 자리를 확실히 책임질 수 있다. 남은 계약도 1년(연봉 2500만달러) 뿐이라 다저스가 충분히 탐낼만 하다.
외야수 마고는 올해 탬파베이에서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264 4홈런 38타점을 기록했다. 대단한 타격능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지만 다저스가 데려온다면 기존 좌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와 함께 우익수 자리에 플래툰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편,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조시 헤이더(샌디에이고)를 데려오는 것도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만약 이같은 영입 움직임이 모두 성사된다면 다저스는 2024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강 전력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