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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를 비롯해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쩡야니(대만), 에이미 앨콧(미국)은 7일 부산 기장군의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해 인천에서 박세리 월드매치 1회를 개최했던 박세리는 올해 2회째 대회를 열었다. 지난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레전드 선수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역 선수들이 함께 경기했다면, 올해는 LPGA 투어 레전드와 한국 여자골프 레전드, 또 한국 스포츠 스타들이 함께 경기를 펼친다.
김택수, 현정화(이상 탁구), 진종오(사격), 이동국(축구), 윤성빈(스켈레톤), 박태환(수영), 김승현(농구), 이형택(테니스), 윤석민(야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신수지(리듬체조)이 골프 레전드들과 짝을 이뤄 포섬 매치를 치른다.
박세리는 “부산에서 엑스포가 열릴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부산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을 모셔 골프로 함께 공감하고 대회 수익금을 모두 기부한다. 또 대한민국 아티스트, 작가분들의 작품도 홀마다 전시돼 있다. K-골프, K-스포츠, K-문화를 모두 담았다. 많은 분이 동참해주신 덕에 이렇게 행사가 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9년 은퇴 후 오랜만에 한국에 방문한 페테르센은 “선수일 때는 매해 한국에 와서 경기했는데 은퇴하니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만 오게 된다. 현재 2살, 5살 두 자녀 육아를 하면서 지내고 있다. 지난달 마무리된 솔하임컵에서 단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2년 후에 미국에서 솔하임컵이 열리는데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바쁘게 지낼 것 같다”고 최근 근황에 대해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20승, 프로 통산 87승을 거둔 데이비스는 “선수 커리어 동안 승부를 겨뤘던 선수들과 이렇게 한자리에 있어 기분이 좋다. 작년까지 대회에 많이 출전했지만 올해는 출전을 줄이고 스카이스포츠 채널에서 해설로 활동하고 있다. 페테르센이 솔하임컵 바이스 캡틴 역할을 제안해줘, 앞으로 솔하임컵을 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박세리, 소렌스탐과 라이벌로 경쟁했던 웹은 “호주에서 다음 세대 선수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프로로 나갈 수 있을지에 기여하고 있다. 지금은 코스 디자인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한국 여행을 계획해준 최나연, 식사를 대접해준 박지은 선수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72승을 거둔 레전드 소렌스탐은 “저도 은퇴 후에는 육아에 집중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주에도 청주에서 박세리 감독과 함께 주니어 대회를 개최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미국에서 29승을 거둔 앨콧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코스 디자인에도 관여하는 등 코스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또 재단 활동을 하면서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도 일하고 있다. 늘 경쟁하던 선수들을 화합의 대회에서 만나게 돼 기분 좋고 감회가 새롭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때 LPGA 투어를 주름잡았던 쩡야니는 “초대해준 세리에게 고맙다”며 “좋은 뜻으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즐겁게 대회에 임하겠다. 레전드들 사이에서 플레이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고 나도 계속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스타 미셸 위는 “레전드 선수들 사이에 내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었나 모르겠다. 이 대회에 초대 받아서 영광”이라며 “지난해 은퇴한 뒤 재밌게 살고 있다. 오늘 경기도 재밌게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전 11시부터 한국의 스포츠 스타들과 2인 1조로 팀을 이룬 골프 레전드들이 수많은 갤러리 앞에서 티오프에 나섰다. 미셸 위-신수지, 웹-김택수, 데이비스-진종오, 페테르센-현정화, 박지은-이동국, 앨콧-박태환, 쩡야니-윤성빈, 한희원-김승현, 최나연-이형택, 김하늘-윤석민, 김주연-박세리, 소렌스탐-모태범이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치는 포섬 플레이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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