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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네이마르는 많은 스타 선수가 사우디로 향한 데는 호날두의 영향력이 미쳤다는 걸 인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호날두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선수들이 사우디로 집합하고 있다. 이후 호날두는 사우디 무대에 대해 “향후 5년간 발전을 거듭한다면 세계 5대 리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든 베테랑 선수든 빅네임을 가진 선수가 온다면 환영할 것”이라며 “그들이 온다면 리그는 조금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때만 해도 호날두의 합리화로 여겨졌으나 상황은 급변했다. 사우디의 여러 팀이 세계적인 선수를 향해 손짓했다. 2022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조던 헨더슨(알 에티파크),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알 아흘리) 등이 올여름 사우디로 향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한 인터뷰를 통해 “이제 모든 선수가 이곳으로 오고 있다”며 “1년 안에 더 많은 수준급의 선수가 사우디로 오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내가 사우디로 오는 길을 열었고 모든 선수가 이곳을 향하고 있다”라고 자신이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대형 이적까지 성사했다. 하루 전 네이마르까지 품었다. 현재 유럽 무대에서 최고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에 놀라운 소식이었다. 네이마르는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기량을 갖춘 선수가 있다. 여전히 엄청난 성장 중이다”라고 이적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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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호날두와 그의 소속팀을 상대하는 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이마르의 소속팀 알 힐랄과 호날두의 알 나스르는 오는 11월 첫 대결을 펼친다.
한편 네이마르는 알 힐랄과 2025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을 알려지지 않았으나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16억 원)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년간 3억 달러(약 4007억 원)의 연봉을 받는다. 또 부가적인 옵션을 달성할 경우 4억 달러(약 5342억 원)까지 치솟고 계약 연장 옵션은 없다.
10대 시절부터 일찌감치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09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FC 바르셀로나(스페인), PSG(프랑스)를 거쳤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도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기록했다. ‘축구 황제’ 펠레와 브라질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보유했다.
특히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246억 원)라는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프랑스 리그1 5회, 쿠프 드 프랑스 3회, 스페인 라리가 2회, 코파 델 레이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의 우승 기록을 남기고 유럽 무대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