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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상대의 거친 압박에 역습도 여의치 않았고, 후방에 내려서 수비 지원에 바빴다. 전반 33분 중거리 슛이 이날 유일한 공격 기록이었다.
이날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최근 상승세도 끊겼다. 지난 9일 브라이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도움을 작성하고,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CL 조별리그 경기에선 2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리그 11라운드 에버턴전과 이날 맨유전까지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날 전까지 손흥민은 리그에서 3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2골 등 이번 시즌 공식전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일방적으로 밀렸다. 맨유가 28개 소나기 슈팅을 쏟아내는 동안 토트넘은 9개에 그쳤다. 전반은 맨유가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토트넘이 버티는 흐름이었고, 후반 맨유 프레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토트넘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쇼 덕분에 간신히 대패를 면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전반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이지도 않았다”며 평점 4점을 줬다. 해리 케인 역시 4점에 그쳤다. 요리스 골키퍼는 평점 9점을 받았다.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4로 낮은 점수를 줬다. 팀 내 최고 평점은 요리스에게 돌아간 7.9점이었다. 축구 정보사이트 ‘소파 스코어’도 요리스에 최고점(8.3점)을 주면서 손흥민에게는 6.8점을 부여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제한적인 전술과 포메이션은 손흥민과 케인 등 토트넘의 훌륭한 공격수들을 방관자로 만들었을 뿐”이라며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을 저격했다.
한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 불편한 동행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교체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그를 내내 벤치에 앉혀뒀다.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인 후반 44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맨유는 시즌 전적 6승1무3패(승점 19)로 5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