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위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말 3루수 박찬형의 끝내기 악송구로 인해 8-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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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롯데 상황은 심각하다. 롯데는 4월부터 7월까지 넉 달 연속 월간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했다. 한때 LG트윈스, 한화이글스와 함께 ‘빅3’를 형성하며 선두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적어도 가을야구 진출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8월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충격적인 12연패가 쓰나미처럼 다가왔다. 시즌 초반 상승세는 온 데 간대 없이 사라졌다. 8월 성적은 7승3무16패 승률 0.304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그래도 8월을 마쳤을 때 순위는 4위였다. 여전히 가을야구 희망을 가져볼 수 있었다. 하지만 9월 들어서도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LG트윈스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 3일 KT위즈 전에서도 8-9로 졌다. 두 경기 모두 접전을 벌였지만 1점 차로 무릎 꿇었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지금 롯데는 매 경기가 총력전이다. LG전에선 0-3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추격조 대신 필승조인 김강현을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를 걸었다. KT전에선 선발 감보아에 이어 최준용, 윤성빈, 정현수, 정철원, 김원중 등 핵심 불펜을 모두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결국 방망이다. 최악의 부진에 빠진 8월 이후 기록을 놓고 보면 팀 평균자책점은 4.30으로 나쁘지 않다. 10개 구단 중 5위다. 반면 팀 타율은 0.233로 최하위다. 9위 키움히어로즈(0.255)에도 한참 못 미친다.
8월 이후 28경기에서 팀 홈런은 겨우 11개뿐이다. 팀 홈런 1위 KIA(37개)에 3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이 기간 팀 득점은 110점. 경기당 평균 4점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정도 득점지원으로는 아무리 투수력이 좋아도 경기를 이기기 어렵다.
물론 아직 시즌은 남아 있다. 순위는 6위지만 3위 SSG랜더스와 겨우 2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충분히 반등할 기회는 남아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롯데의 잔여 경기 수가 키움과 더불어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는 점이다. 129경기를 치른 롯데는 남은 시합이 15경기다.
일반적으로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이 펼쳐질 때 남은 경기수가 많다는 것은 유리한 요소로 평가된다. 그만큼 승수를 쌓을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결국 롯데로선 적은 경기 기회마다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승부사’ 김태형 감독의 위기관리능력과 선수들의 분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