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당구 천재' 김영원, 두 대회 연속 우승 눈앞...사파타와 4강 맞대결

이석무 기자I 2024.12.08 22:54:45
김영원. 사진=PBA 사무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7살 당구천재’ 김영원(17)이 프로당구 PBA에서 2연속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김영원은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8강전서 구자복을 세트스코어 3-0(15-9 15-9 15-4)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영원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3-3으로 맞서던 4이닝부터 세 이닝 동안 5-3-1 연속 득점을 올리며 12-5로 달아났다. 구자복도 6이닝과 9이닝째 각각 2점씩 더해 9-12까지 따라갔지만 김영원은 10이닝째 3점을 추가해 15-9로 1세트를 따냈다.

김영원은 2세트도 5이닝까지 13점을 몰아쳐 13-8로 앞선 뒤 7이닝 째 남은 2점을 추가해 15-9로 아겼다. 3세트 역시 6이닝째 하이런 7점 장타에 힘입어 15-4(7이닝)로 완승을 거두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4강에 성공한 김영원은 두 대회 연속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남지부 PBA에서 2연속 우승 기록을 세운 선수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조재호(NH농협카드), 단 2명 뿐이다.

4강전 상대는 ‘스페인 3쿠션의 젊은 자존심’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다. 사파타는 8강전서 신기웅을 3-1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처음 두 세트를 내리 따낸 사파타는 3세트에 6-15(9이닝)로 패해 한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를 15-8(9이닝)로 이기고 4강행을 확정했다.

사파타는 이전 대회까지 올 시즌 최고 성적이 32강일 정도로 폼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김영원과 사파타는 PBA에서 딱 한 차례 만났다. 2022-23시즌 7차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128강서 사파타가 당시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출전한 김영원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돌려세웠다.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김현우(NH농협카드)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김현우는 풀세트 접전 끝에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를 잡아냈다. 마르티네스는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3-1로 꺾었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대회 9일차인 9일 오후 12시 김영원-사파타의 준결승전이, 오후 3시엔 김현우와 마르티네스가 준결승전이 열린다. 준결승전 승자는 밤 9시 우승 상금 1억원이 달린 결승전을 7전 4선승제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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