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령은 3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잡아냈으나 더블 보기 1개, 보기 5개로 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9오버파 153타를 기록한 박세령은 118위에 머무르며 컷 통과가 어렵게 됐다.
2라운드 후 만난 박세령은 “쉽지 않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샷이 좋지 않으면서 버디 기회도 나오지 않았고 퍼터도 잘 안 떨어져서 어렵게 플레이했다”라고 말했다.
전날 3오버파 75타로 마무리했던 박세령은 이날 더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어제도 샷이 좋지 않았는데 퍼트가 어제만큼 떨어지지 않아서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박세령은 이민서와 함께 이번 대회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 그는 어떤 점을 느꼈을까. 박세령은 체력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어제 1라운드를 쳤는데 다리가 많이 아팠다. 체력 훈련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2007년 8월 16일생인 박세령은 내년 생일이 지나면 프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그는 “아직 샷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아이언샷 위주로 많이 연습해야 한다”라며 “장점인 퍼터나 쇼트 게임은 똑같이 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은 내일을 그렸다. 이어 자신에게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인 KG 레이디스 오픈에 나선 건 값진 경험이었다. 박세령은 “어제 첫 홀부터 엄청나게 떨렸다”라며 “그래도 오늘 2라운드에서는 조금 덜 떨렸고 앞으로 프로 대회에 많이 나오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 대회는) 아마추어 대회와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될 정도로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라며 “프로 선수들을 보기만 해도 아우라가 엄청나게 느껴진다”라고 웃었다.
박지영(28), 박현경(24)과의 만남을 기다렸다는 박세영은 “워낙 스윙 타이밍이 좋으신 분들이라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눠봤냐는 물음에는 “말도 못 걸겠더라”라며 “그래도 연습 그린에서 함께 해봤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
2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이민서는 “초반에 티샷이 조금 흔들려서 공이 러프로 많이 갔다”라며 “생각보다 러프 옆 결이 강해서 티샷 실수가 나오면 세이브 하기 어려웠다. 그러면서 한 홀에 스코어를 많이 잃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민서는 3년 전에서 KG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했다. 그만큼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왔다. 이민서는 “3년 전에는 정말 많이 떨렸는데 이번은 그때보다 덜 떨렸던 거 같다”라며 “위기가 생겨도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라고 성장한 모습을 말했다.
이민서는 내년 초 프로 전향을 준비한다. 그는 “비거리를 늘리고 퍼터도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라며 보완점을 언급했다. 그는 “꼭 시드를 따서 다음 대회엔 시드권자로 참가하고 싶다”라고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