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후원사 대회서 반등 노리는 윤이나, 이동은과 ‘장타 맞대결’

주미희 기자I 2025.09.24 10:16:47

KLPGA투어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5일 개막
LPGA 투어 활동하는 윤이나 출전해 반등 노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 대회 3회 우승 도전
이다연은 투어 최초 4개 메이저 제패 노려
15~18번홀 ‘헤런스 픽’ 막판 승부처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윤이나가 전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출전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윤이나(사진=AFPBBNews)
윤이나가 출전하는 KLPGA 투어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올해로 25회 째를 맞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스폰서 중 가장 오랜 기간 함께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주식회사가 개최하는 올 시즌 KLPGA 투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코스 역시 난도 높게 세팅돼 선수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일명 ‘헤런스픽‘(Heren’s Pick)으로 불리는 15~18번 홀이 올해도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15번홀은 세컨드 샷 지점의 페어웨이 폭이 23미터로 지난해보다 2미터 줄어들었고, 16번홀은 해저드 이음새 및 그린 주변 잔디가 지난해 25mm에서 20mm로 짧아져 더 위협적이다. 마지막으로 17번홀 역시 세컨드 샷 지점의 페어웨이가 14m에서 11m 3m가 줄어 티 샷 정확도가 더 중요해졌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1승을 거두고 대상·상금왕·평균타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그해 말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8위로 통과해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올해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이 한 차례도 없어 예상 외로 부진을 겪고 있다. 내년 시즌 안정적인 풀 시드 기준인 CME 글로브 80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올해 8월 출전한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윤이나는 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자신감을 찾은 뒤 남은 LPGA 투어 대회에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윤이나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상대는 이동은, 박혜준이다. 그중 윤이나와 이동은의 장타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평균 233.15m의 장타를 날려 방신실(234.29m)의 뒤를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당시 3위가 신인인 이동은이었다. 이동은이 232.38m의 평균 드라이브 샷을 기록했다.

윤이나가 LPGA 투어로 떠난 올해는 이동은이 평균 237.37m를 기록해 비거리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윤이나도 LPGA 투어에서 평균 250.65m를 날려 장타 12위로 두각을 나타내는 만큼 윤이나와 이동은의 장타 대결이 흥미롭다. 윤이나, 이동은, 박혜준은 25일 오전 10시 40분에 1라운드를 출발한다.

이동은(사진=KLPGT 제공)
지난해에는 2022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수지가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강수연, 고진영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대회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강수연에 이어 대회 3승을 노리기 위해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한 대회에서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갖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며 “이 순간을 즐기면서 지난해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7번 출전해 우승 2회를 포함, ’톱5‘에만 네 차례 이름을 올리는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수지는 “난도 높은 코스지만 블루헤런과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등에 담 증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거의 호전됐다. 체력적으로 좋아진만큼 하반기의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지(사진=KLPGT 제공)
김수지의 타이틀 방어 및 본 대회 3승 도전에 제동을 걸 선수들도 강력하다. 먼저 지난주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만들어 낸 이다연이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또 이다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투어 역대 최초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이다연은 앞서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2019년), ’한화 클래식‘(2021년),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2023년) 등 세 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이에 대해 이다연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기분 좋은 부담인 것 같다”며 “어려운 코스이고 코스 세팅도 메이저 대회인 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메이저 퀸에 등극한 선수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2025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을 시작으로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동은,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유현조까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올 시즌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유현조의 각오가 남다르다. 현재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와 K-랭킹 1위 자리를 수성중인 유현조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KLPGA 투어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골랐다. 그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하지만 코스가 정말 어려워 솔직히 아직까지 명확한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최근 컨디션과 샷 감이 좋은 상태이니 올해는 반드시 공략법을 찾아내 원하던 우승까지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이다연(사진=KLPGT 제공)
올 시즌 나란히 3승씩을 기록하며 다승 경쟁을 하고 있는 방신실과 이예원도 출전을 앞뒀다.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에도 도전하는 이예원과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다승 경쟁과 함께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가 10억 원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올 시즌 1승을 수확하고 상금랭킹 및 각종 포인트 상위권에 있는 선수 전원이 본 대회에 나선다. 현재 상금순위 1위 노승희를 비롯해 배소현, 이가영, 김민선, 고지우, 박현경, 박혜준, 김민주, 정윤지, 고지원, 박보겸, 신다인 등 실력파 선수들 전원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역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민지, 장하나가 타이틀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대회에 7회 참가해 우승, 2위, 3위를 각 1회씩 기록한 바 있는 박민지는 이번 우승에 통산 20승까지 걸려 있어 우승에 더 목마르다.

디펜딩 챔피언인 김수지와 지난주 우승자 이다연, 상금 랭킹 1위 노승희가 25일 가장 마지막 조로 오전 11시에 1라운드를 출발하고, 방신실과 유현조, 홍정민이 그 앞조에서 오전 10시 50분에 티오프한다.

유현조(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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