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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푸스는 18일(한국시간) 버뮤다의 포트 로열 골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캄푸스는 2위 앤드루 노백(미국)을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6일 전 아내가 첫 딸 파올라 이사벨을 출산한 직후 이 대회에 참가한 캄푸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이래 80개 대회 만에 첫 우승까지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캄푸스는 “믿을 수 없는 한 주, 제 인생 최고의 한 주였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캄푸스는 5월 초부터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13번이나 컷 탈락을 당했다. 이 때문에 페덱스컵 랭킹 147위까지 밀려나 다음 시즌 시드를 보장하는 125위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6년까지 향후 2년간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또 내년 4월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5월 PGA 챔피언십 출전 영광도 안았다. 우승 상금은 124만 2000달러(약 17억 2000만원)다.
캄푸스는 “골프는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너무나 힘들다. 실제로 자신감을 갖기도 어려웠다. 이번주는 상황이 너무나 달랐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일이 한꺼번에 제 뜻대로 진행되다니 정말 기쁘다”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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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푸스는 6일 전 아내가 진통을 일으켜 아이를 출산할 때까지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아내가 딸을 낳은 뒤 대회 1라운드 티타임 약 1시간 30분 전에 버뮤다에 도착했는데, 이렇게 PGA 투어 첫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가 PGA 투어에서 우승한 건 통산 8승을 거둔 고(故)치치 로드리게스(1979년이 마지막) 이후 캄푸스가 처음이다. 캄푸스는 우승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와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제게 일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흐느끼기도 했다.
그는 “초현실적인 한 주였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디에서 경기할지 걱정할 필요가 없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현(26)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42위(6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페덱스컵 127위였던 김성현은 이번주 결과가 반영된 랭킹에서 130위로 더 떨어지고 말았다.
이제 PGA 투어는 오는 22일 개막하는 RSM 클래식 단 한 대회만을 남기고 있다. 김성현은 이 대회에서 반드시 상위권 성적을 내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고 내년 시즌 시드를 따내야 한다.
노승열(33)은 무려 6타를 잃어 공동 62위(1언더파 283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노승열의 페덱스컵 랭킹은 178위로 내년 시즌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 않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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