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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터업계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기업이 있다. 바로 RBW(알비더블유·361570)다. 그룹 마마무 소속사로 시작한 RBW는 어느덧 원어스, 원위, 퍼플키스 등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한 강소 엔터기업으로 거듭났다. RBW는 2021년 오마이걸·온앤오프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이하 WM)를 시작으로 2022년 카드·미래소년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 2023년 ‘런닝맨’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사 얼반웍스를 연이어 인수하며 몸집을 불려나갔다.
뿐만 아니다. 엔터 비즈니스의 핵심인 음악 IP(지식재산권) 보유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2021년 11월 IPO(기업공개) 당시 2500곡의 음악 저작권을 보유했던 RBW는 불과 14개월 만에 7400곡이 넘는 음악 IP를 보유하며 300%에 육박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사업군도 다각화하고 있다. 본업인 음악,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광고, 방송, 아티스트 OEM, 교육 콘텐츠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감과 동시에 고도화도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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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바로 그룹 카라의 완전체 컴백 프로젝트다. 지난해 11월, 7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카라는 스페셜 앨범 ‘무브 어게인’으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카라의 신곡 ‘웬 아이 무브’(WHEN I MOVE)는 전성기 시절 카라를 떠올리게 한다는 극찬을 받으며 미국 빌보드 ‘2022 최고의 K팝 노래’로 선정됐다. 한류의 원조답게 일본에서도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카라는 일본의 대표 음악 프로그램인 ‘뮤직 스테이션’, ‘슷키리’, ‘연간 뮤직 어워즈’ 등에 연이어 출연했고, 현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23일부터 일본 3개 도시에서 팬미팅을 개최한다. 예정된 1만5000석이 순식간에 동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사실 카라 완전체 컴백 프로젝트는 성사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았다. 김진우 대표는 카라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뚝심 있게 프로젝트를 밀어붙였고, 그 결과 지금의 눈부신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DSP를 인수하고 나니 좋은 IP가 참 많더라고요. 그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카라였어요. RBW는 DPS 인수로 카라 IP를 보유한 상태고, RBW의 프로듀싱과 여러 시스템을 더하면 ‘뉴 제너레이션 카라’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카라 멤버들과 자리를 만들어 완전체 컴백을 제안했고, 마침 데뷔 15주년이기도 한 만큼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자’는 이란 생각으로 라이트 하게 접근하자고 설득했어요. 처음엔 팬송 정도만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물이 나와 정식 활동으로 이어졌고요. 모처럼 돌아온 카라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셔서 일본 팬미팅도 개최하는 등 활동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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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DSP, RBW재팬에 얼반웍스까지… RBW의 계열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단순히 몸집을 불리고자 함은 아니에요. 저희가 만들어 내는 IP, 보유하고 있는 IP의 밸류업과 시너지를 위한 작업이죠. 저는 새로운 기업을 인수할 때 명확한 원칙이 있어요. ‘함께 일을 할 수 있는가’와 ‘함께 일을 해서 시너지를 창출해낼 수 있는가’가 바로 그것이죠. WM과 DSP를 인수한 이유는 함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 얼반웍스를 인수한 이유는 함께 일을 해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음악 IP를 활용한 비즈니스는 음악만으론 역부족이거든요. 그래서 웹드라마, 예능, 다큐, 리얼리티, 서바이벌 등 여러 형태의 부가 콘텐츠가 필요한데, 그 역할을 얼반웍스가 해줄 수 있다고 보고 인수를 결정하게 됐어요. 덕분에 ‘1+1=2’이 아닌 ‘1+1=8’이 될 수 있는 시도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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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W의 IP 확대 전략의 성과죠. 완전체로 컴백한 카라를 통해 IP 엑설레레이팅 성공 사례가 입증됐고, 과거 발표한 곡들도 음원차트에서 역주행하는 등 계속해서 성과를 내고 있어요. 덕분에 DSP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이 RBW와 계열사간 코웍을 해서 얻은 시너지 효과 덕분 아닐까요. 하하.”
그러면서 김진우 대표는 RBW를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이란 단어도 당당히 쓰고 싶다는 말과 함께.
“RBW는 음악 기업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졌어요.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이 됐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는 기본 중의 기본이고, 아티스트와 음악 IP를 활용한 비즈니스와 콘텐츠 밸류업 및 부스팅까지 앞으로 할 일들이 참 많아요. 또 K콘텐츠가 전 세계를 주름잡는 시대잖아요. 이제 우리의 경쟁 상대는 미국 할리우드라 생각해요.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이라고 생각하고요. RBW도 킬러 IP와 킬러 콘텐츠를 끊임없이 만들어내 K콘텐츠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