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원정서 1-0 승리... 7경기 만에 승전고
이창민, 전반 34분 이탈로 결승 골 도와
"공간 열리면 고민하지 않고 슈팅 쏘겠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7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맛본 제주SK 주장 이창민이 팬들에게 감사함과 함께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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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리그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서 탈출한 제주(승점 16)는 10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제주의 리그 승리는 4월 20일 포항 스틸러스전(2-0 승) 이후 7경기 만이자 38일 만이다. 아울러 원정에서 3무 4패 끝에 귀중한 첫 승리까지 따냈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이창민은 “날씨도 더워지고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승리했다는 게 고무적이고 이제 발판 삼아 잘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이날 이창민은 중원에서 영향력을 뽐내며 경기 전체를 조율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이창민은 패스 성공률 85.5%, 키패스 2회, 가로채기 2회, 획득 13회 등으로 부지런히 뛰었다.
병역 의무를 마치고 지난 3월 복귀한 이창민은 아직 완전한 몸 상태, 경기 감각이 아니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이창민 합류로) 중원이 많이 안정됐지만 조금 더 해줘야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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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은 김 감독이 바라는 게 슈팅인 거 같다며 “연습 때도 장난으로 ‘이제 나올 때가 됐다’고 하시고 오늘도 슈팅 시도를 안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솔직히 슈팅도 많이 시도하고 싶지만,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보다는 팀플레이가 우선이라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훈련을 통해 조금 더 감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제 고민하지 않고 공간이 열리면 많이 시도할 생각”이라고 전매특허인 강한 슈팅을 예고했다.
이창민은 특히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탈로의 결승 골을 도왔다. 그는 “매번 세트 플레이 훈련을 하면서 약속했던 부분”이라며 “항상 이탈로가 자기를 봐달라고 하는데 딱 눈이 마주쳤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제주는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긴 무승 기간 속에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기간 팬들의 비판 속에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끄는 이창민은 “좋지 않은 결과가 이어지며 팬들께서 쓴소리도 해주셨다”며 “오랜 시간 제주에 있으면서 느낀 건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 명의 팬이 응원해 주시더라도 그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고마움과 함께 책임감을 전했다.
 |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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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력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이창민은 “매번 경기가 끝나면 상대 선수들이 ‘제주와 경기하면 되게 힘들다’고 말을 한다”며 “아무래도 계속 이기지 못하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는데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게 독려를 많이 했다. 오늘 극복해 냈으니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는 후반 초반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으나 키커로 나선 박동진이 실축했다.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이창민은 “제 친구 (박) 동진이의 실축요?”라고 웃은 뒤 “스스로 극복할 친구라 위로해 주지 않아도 된다. 경기 일부분일 뿐이고 페널티킥을 넣었더라도 비겼을지 모른다”고 믿음을 보냈다.
킥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키커로 나서지 않은 이유를 묻자 “우리 팀 공격수들의 득점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부담스러워할 땐 차겠지만 아직은 많이 밀어주고 믿고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