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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었던 벤탕쿠르... “의식 있고 의사소통 한다”

허윤수 기자I 2024.08.20 09:12:55

경기 중 상대와 머리끼리 부딪치며 의식 잃어
응급처치 후 들것 실려 빠져나가
포스테코글루, "의료진 판단에 맡길 것"

사진=AFPBB NEWS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아찔한 충돌 상황을 겪은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의 상태를 전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전반전을 압도했던 토트넘에는 아쉬운 결과였다. 토트넘은 전반전에만 72%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10개의 슈팅을 쏟아냈다. 그 과정에서 전반 29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도 나왔다.

한 골 앞서던 토트넘은 후반전 동점 골을 내줬다. 역습에 나선 레스터가 좌우를 흔들며 토트넘 수비진에 균열을 가했다. 그러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바디가 무방비 기회에서 가볍게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토트넘이 다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공세를 가하던 때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하던 벤탕쿠르가 상대 선수 머리와 충돌한 뒤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먼저 알아차린 레스터 선수들이 주심과 의료진을 호출했다.

토트넘과 레스터 의료진이 모두 나서서 벤탕쿠르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의식을 찾은 벤탕쿠르는 몸을 일으켜 앉았다. 이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탕쿠르에 대해 “많은 정보가 있진 않으나 그가 일어서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걸 안다”라며 “그런 면에서 괜찮긴 하지만 머리 부상이라면 의료진의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벤탕쿠르가 확실히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벤탕쿠르는 지난해 2월에도 레스터전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는 골 맛을 보기도 했으나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장기간 이탈했다. 이후 8개월 만에 돌아온 뒤에는 곧장 발목 부상으로 또다시 쓰러졌다.

최근엔 부상이 아닌 인종차별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그는 사과의 뜻을 밝혔고 손흥민이 받아들이며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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