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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첫 회는 세찬 빗속에서 펼쳐진 한 소년(배현성)의 추격전 오프닝부터 소설을 손에 넣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동주(정우)와 그 소설이 담겨 있던 가방의 행방을 찾는 소년의 팽팽한 대립까지, 폭풍 전개를 선보였다. 특히, 누군가에게 쫓기는 소년, 그의 가방 속에서 푸른빛을 내던 물건, ‘미투’ 영화감독 살인사건 등 곳곳에 뿌려진 다양한 ‘떡밥’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3%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동주는 같이 사는 친구가 자신의 카드로 현금서비스까지 받아 사라지고, 엄마(소희정)가 저지른 교통사고에 합의금을 물어줘야 했다. 그런 날 천둥 번개가 치고 한 소년이 자신의 차 위로 떨어졌다. 다급히 소년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신원 파악도 안 되는 그 소년은 의식 불명에 빠졌다.
동주는 소년이 가지고 있던 가방에서 원고 하나를 발견했다.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몰입도가 끝내주는 천재적 소설. 수없이 작가 공모에 떨어지고 생활고까지 겪던 동주는 대학 동기이자 출판사 사장인 명석(이기우)에게 그 원고를 자신의 것처럼 넘겼고 계약을 하게 됐다.
두 달 후, 동주의 이름으로 출간된 소설 ‘신이 죽었다’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동주는 옥탑방 생활을 청산하고 명석의 출판사에서 마련해 준 집필실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동주는 소년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받고 불안해져 병원으로 달려갔다. 소년은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었지만, 다친 곳도 없고 뇌조직 손상도 없다. 마치 순간 이동을 한 것처럼 식물인간 상태인 할머니가 누워있는 옆 병실로 사라지더니, 간병 중이던 딸에게 할머니가 전하라고 했다며 “다 이해하니 미안해하지 말아라. 고생시켜 미안했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소년이 예고한 대로, 할머니는 곧 유명을 달리했다.
동주를 만난 소년의 행동 역시 이상했다. 동주의 손을 덥석 잡은 후 “누군 되고 누군 안되는 건가”라는 이해가 되지 없는 말만 되풀이한 것. 그리고는 되레 자신이 누구인지, 몇 살인지 아냐고 물었다. 그러나 소년은 “가방 어딨냐?”고 다그쳤고 가방에 있었던 원고로 신세를 탈바꿈한 동주에게 폭풍 전야의 위기가 닥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또 다른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손에 화상 자국이 있는 의문의 남자가 ‘미투’ 의혹과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영화감독 신경철(송재룡)의 입에 의도적으로 USB와 나뭇조각이 든 유리병을 넣고는 잔인하게 살해한 것. 그런데 이 의문의 남자는 서점을 장악한 동주의 소설에 관심을 보였다. 어떤 동요도 없이 책장을 넘기는 화상 자국의 손이 서늘한 기운을 뿜어냈다.
‘기적의 형제’ 2회는 29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