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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으로는 사상 3번째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른 알힐랄 선수들을 위해 사우디 왕자가 통 큰 보너스를 쐈기 때문이다.
알힐랄은 지난 8일 모로코에서 열린 2022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남미 챔피언 플라멩구(브라질)를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AFC 클럽이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은 2016년 대회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2018년 대회 알아인(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사우디 축구계는 알힐랄의 결승 진출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 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은 이변 만큼이나 큰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승리에 고무된 사우디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는 자신의 SNS을 통해 알힐랄 선수들에게 보너스로 각각 100만 리얄(약 3억4500만원)씩 주겠다고 발표했다. 알왈리드 왕자와 별개로 사우디 정부도 선수들에게 각 50만 리얄(약 1억7200만원)의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장현수를 비롯한 알힐랄 선수들은 이번 결승 진출로 5억원이 넘는 큰 돈을 손에 넣게 됐다. 압둘아지즈 알파이살 사우디 체육부 장관은 “이번 우승은 사우디 스포츠의 큰 발전을 분명히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알힐랄은 12일 오전 4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세계 최강 클럽인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상대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알아흘리(이집트)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2018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13년 6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전부터 태극마크를 단 장현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포함, A매치 58경기를 소화할 만큼 대표팀 주축 수비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자가 된 장현수는 이후 봉사활동 내용을 증빙하는 서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국가대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