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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과 수비 모두 어긋난 경기로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뮌헨은 원정임에도 경기를 주도했다. 수비 라인 역시 한껏 끌어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패스에 무너졌다.
전반 21분 페예노르트 진영에서 한 번의 긴 패스가 그대로 뮌헨 최후방을 향했다. 김민재가 발을 뻗으며 걷어내려고 했으나 건드리지 못했다. 공을 잘 잡아둔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뒤에서 넘어온 공이었기에 처리가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걷어내기로 하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대가는 쓰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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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사이 수비진은 또 한 번 일을 저질렀다.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교체로 들어온 하파엘 게헤이루가 불필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미 상대 공격이 한 차례 실패했고 공을 소유한 칼빈 스텡스가 골문을 등지고 있었으나 게헤이루가 성급하게 반칙을 저질렀다. 키커로 나선 히메네스가 강하게 차 넣으며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전에도 뮌헨의 창끝은 무뎠다. 후반 15분 자말 무시알라가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으나 또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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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레 뮌헨 선수단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62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4%, 기회 창출 3회, 긴 패스 정확도 100%(3/3) 등으로 평점 6.9점을 받았다.
최전방과 최후방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뮌헨의 기대 득점(xG) 값은 2.80 골이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페예노르트의 xG값은 1.75골이었으나 뮌헨은 3실점 했다.
케인은 슈팅 5회, 결정적 기회 실패 2회, 패스 성공률 80%, 기회 창출 2회, 공중볼 경합 승률 17%(1/6) 등으로 평점 6.3점을 받았다. 페예노르트의 유효 슈팅 3개를 모두 막지 못한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4.9점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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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3연승 행진이 끊긴 뮌헨(승점 12)은 15위로 추락했다. 남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직행 혹은 플레이오프 여부가 가려진다. 5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15)에 승점 3점 뒤처져 있으나 24위 슈투트가르트(승점 10)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