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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더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은 ‘가을 시리즈’의 2번째 대회다. PGA 투어는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8개 대회를 가을 시리즈로 분류하고, 9월 초 끝난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순위 70위 이내에 들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해 이 대회에서 내년 시즌 시드를 따내도록 했다. 가을 시리즈가 끝났을 때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들어야 내년도 PGA 투어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이경훈은 페덱스컵 104위였다가 이번 대회 결과를 반영해 101위가 됐다.
이경훈은 10번홀까지 1타를 잃다가 남은 8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내며 반등했다. 11번홀(파5)에서 10m가 넘는 이글을 잡아냈고 12번홀(파4)과 13번홀(파3)에서도 8.8m 버디, 6.8m 버디 등 먼 거리 버디를 쏙쏙 집어넣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아이언 샷을 핀 1m에 붙여 버디를 잡고 경기를 마쳤다.
이경훈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블랙 데저트 클래식에도 출전해 페덱스컵 순위 높이기에 도전한다.
우승은 대만의 케빈 위가 차지했다. 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이날 5타를 줄이고 보 호슬러(미국·23언더파 265타)와 동타를 만들어 연장전에 진출했다. 위는 18번홀(파4)에서 이뤄진 연장 첫홀에서 버디를 잡아 샷이 흔들린 호슬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PGA 투어에 본격 입성한 위가 데뷔 2년 차에 감격적인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이다.
위는 처음으로 내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90위였던 그는 페덱스컵 60위로 상승해, 가을 시리즈 끝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면 내년 초 총상금 2000만달러의 시그니처 2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위는 “5살 때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건 모든 골퍼의 꿈이다. 오늘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히며 기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가 5살 때부터 골프 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부모님은 정말 열심히 일하셨고 많은 걸 희생하셨다. 부모님이 없었다면 오늘 이렇게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부모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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