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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팔레르모 스타디오 렌초 바르베아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에서 북마케도니아에 0-1로 패했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유럽지역 예선 각 조 2위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4개 팀씩 토너먼트를 펼친다. 여기서 최종 1위를 차지한 팀이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이탈리아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북마케도니아를 만났다. 북마케도니아는 FIFA랭킹 67위의 약체다. 반면 이탈리아는 FIFA랭킹 6위에 올라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탈리아가 훨씬 앞서는데다 경기도 이탈리아 홈에서 열렸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패배를 예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북마케도니아는 생각보다 강했다. 이탈리아는 볼 점유율 66%대 34%, 슈팅숫자 32대4로 월등히 앞섰다. 경기 내내 이탈리아는 공격했고 북마케도니아는 수비했다.
하지만 이날 나온 유일한 골을 넣은 팀은 이탈리아가 아닌 북마케도니아였다. 이탈리아가 계속된 기회를 놓친 반면 북마케도니아는 후반 47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보얀 미보스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알렉산더 트라이코프스키가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탈리아는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리는 선순 이탈리아 선수들은 고개를 떨군채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이탈리아는 역대 월드컵을 18번이나 출전했고 1934년, 1938년, 1982년, 2006년 등 4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세계 축구 최정상급의 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2021년에 열린 유로2020 대회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월드컵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데 이어 이번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도 쓴맛을 봤다. 유럽 예선에서 ‘복병’ 스위스에 이어 C조 2위에 그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북마케도니아에게 어이없이 패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과 인연을 맺지 못하게 됐다.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터키를 3-1로 누르고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포르투갈은 전반 15분 에드밀손 오타비우(포르투)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중거리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반대편에 있던 오타비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42분 오타비우의 정확한 크로스를 디오고 조타(리버풀)가 헤더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포르투갈은 후반 20분 터키의 부락 일마즈(릴)에게 한 골을 내줬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은 47분 마테우스 루이즈(스포르팅)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르투갈은 이탈리아를 꺾은 북마케도니아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고 최후의 승부를 펼친다.
웨일스는 오스트리아를 2-1로 꺾고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랐다. 간판스타인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 전반 25분과 후반 6분 연속골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오스트리아는 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웨일스는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승자와 대결을 펼친다. 스코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이다.
스웨덴은 체코와의 맞대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연장 후반 10분 로빈 콰이손(알 이티파크)이 결승골을 넣어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스웨덴은 폴란드와 대결을 펼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축구 무대에서 퇴출되면서 부전승으로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