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TV]‘역적’ 성인 연기자 등장…윤균상에 쏠린 시선

김윤지 기자I 2017.02.13 08:18:41
사진=후너스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월화극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극본 황진영·연출 김진만, 진창규)이 본격적인 홍길동의 서사를 그린다. 그동안 아모개 역의 김상중과 아역배우가 이야기를 끌고 갔다면 13일 방송하는 5회부터 성인 연기자가 등장한다.

‘역적’은 허균의 ‘홍길동전’이 아닌 씨종의 자식으로 태어나 백성을 사로잡은 시대의 영웅 홍길동을 그린다. 앞서 방송에서는 기득권의 악랄한 핍박에 자신이 역사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부정하다 자신의 기억까지 왜곡하기에 이른 어린 홍길동(이로운 분)의 모습이 담겼다. 그 와중에도 아버지가 자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됐다는 자책 때문에 집을 떠나기로 결심, 방물짐을 지고 세상을 누비는 방물장수가 된다. 길동이 자신의 힘을 언제쯤 자각하고 민초의 희망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무엇보다 길동 역의 윤균상은 이번이 첫 타이틀롤 역이다. 드라마 ‘피노키오’,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등 조연으로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지만 아직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고 볼 순 없다. 그는 씨종의 아들로 태어나 영웅으로 거듭나는 홍길동의 성장을 그리면서 자신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밝힌 바 있다.

첫 회를 열었던 연산 역의 김지석과 녹수 역의 이하늬도 모습을 드러낸다. 전작을 통해 필력을 인정 받은 황진영 작가는 ‘역적’에서 연산군 시대를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그 중심에 연산과 녹수가 있다. 경국지색으로 소비됐던 장녹수는 능상 척결의 시대에 인간답게 살고 싶은 기생으로 새 옷을 입는다. 희대의 폭군으로 꼽혔던 연산 역시 강상의 법도 아래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어머니 품에 안겨보지 못한 시대의 피해자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역적’ 5회는 13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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