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1000만④]실미도·괴물·오달수..'천만영화 기네스'

최은영 기자I 2014.01.20 08:33:34
영화 ‘변호인’에 앞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들.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4), ‘왕의 남자’(2005), ‘괴물’(2006), ‘해운대’(2009), ‘도둑들’(201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 통산 10번째 1000만 영화가 탄생했다. 한국영화로는 9번째다. 신인감독 양우석이 메가폰을 잡고 흥행배우 송강호가 주연으로 나선 ‘변호인’. 인구 5000만명을 갓 넘은 나라에서 1000만명 이상이 한 영화를 본다는 것부터가 놀라운 일이다. 1000만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기록으로 살펴봤다.

◇국내 최초 1000만 영화_실미도

1000만 시대를 연 작품은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다. 2003년 12월 개봉해 이듬해 2월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금처럼 스크린이 많지 않았을 때다. 전국 325개(서울 83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국내 최초 1000만 관객 돌파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최다 관객 동원 영화_아바타

‘왕 중의 왕’. 최고 흥행작은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다. 2009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3D 영화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역사상 가장 많은 흥행 수익을 올린 영화로, 국내에서도 최다인 1362만여 관객(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최단기 1000만 영화_괴물

괴물처럼 빨랐다. 2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12년 ‘도둑들’이 ‘괴물’의 뒤를 바짝 쫓았지만 하루 차이로 아쉽게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2013년 1월과 12월 개봉한 ‘7번방의 선물’과 ‘변호인’이 33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는 ‘해운대’(34일), ‘아바타’ ‘광해, 왕이 된 남자’(38일), ‘태극기 휘날리며’(39일), ‘왕의 남자’(45일), ‘실미도’(58일) 순이었다.

◇최다 관객 동원 주연_송강호

영광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두 편의 1000만 영화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가 한 명에서 올해 두 명으로 늘었다. 설경구(‘실미도’ ‘해운대’)와 송강호(‘괴물’ ‘변호인’). 1000만 영화의 편수는 같지만 동원관객 수는 송강호가 설경구를 앞선다. 그 뒤를 류승룡이 바짝 뒤쫓고 있다.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조연으로, 2013년 ‘7번방의 선물’에 주연으로 나서 연속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최다 관객 동원 조연_오달수

2006년 ‘괴물’을 시작으로 ‘도둑들’ ‘7번방의 선물’을 거쳐 올해 ‘변호인’까지. 1000만 관객을 모은 한국영화 전체 9편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4편에 출연했다. 역대 한국영화 1, 2, 3위 작품에 모두 나온다.

영화 ‘괴물’에서는 가장 핵심 되는 캐릭터인 괴물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도둑들’에서는 소심한 중국 도둑 앤드루를 연기했다. ‘7번방의 선물’에서는 까막눈 방장 캐릭터로, ‘변호인’에서는 주인공 송우석 변호사의 오른팔 사무장 동호로 분해 1000만 흥행을 견인했다.

◇1000만 영화 최다 배출 배급사_쇼박스

콘텐츠 유통 능력은 쇼박스가 가장 뛰어났다. 1000만 영화 9편 중 3편(‘괴물’ ‘태극기 휘날리며’ ‘도둑들’)을 배급했다. 시네마서비스(‘실미도’ ‘왕의 남자’), CJ엔터테인먼트(‘해운대’ ‘광해, 왕이 된 남자’), 뉴(‘7번방의 선물’ ‘변호인’)가 사이좋게 두 편씩을 나눠 가졌다. 투자배급사 가운데 대기업 계열이면서 극장까지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000만 흥행의 맛을 지금껏 단 한 차례도 느껴보지 못했다.

* 역대 박스오피스 톱10

흥행순위 / 작품명(관객동원수) / 개봉일 / 배급사

1위 / ‘아바타’(1362만 4328명) / 2009-12-17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2위 / ‘괴물’(1301만 9740명) / 2006-7-27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3위 / ‘도둑들’(1298만 3330명) / 2012-7-25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4위 / ‘7번방의 선물’(1281만 0776명) / 2013-01-23 / 뉴(NEW)

5위 / ‘광해, 왕이 된 남자’(1231만 9542명) / 2012-9-13 / CJ E&M

6위 / ‘왕의 남자’(1230만 2831명) / 2005-12-29 / 시네마서비스

7위 /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 / 2004-2-5 /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8위 / ‘해운대’(1145만 3338명) / 2009-7-22 / CJ엔터테인먼트

9위 / ‘실미도’(1108만 1000명) / 2003-12-24 / 시네마서비스

10위 / ‘변호인’(1016만2511명·상영중) / 2013-12-19 / 뉴(NEW)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개봉 3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변호인’.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괴물’에 비해서는 11일 느리지만, 겨울에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7번방의 선물’과 더불어 가장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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