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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을 내준 뒤 4-2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채 교체됐지만 김선우로선 아쉬움이 큰 결과였다. 이날 경기전까지 김선우의 평균자책점은 4.06. 김선우는 한국 무대 진출 후 처음으로 3점대 시즌 평균자책점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하지만 김선우가 3점대로 평균자책점을 끌어내리기 위해선 정규시즌 최종전인 이날 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 무실점으로 막아야 했다. 1점이라도 허용하면 3점대 평균자책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분위기는 좋았다. 김선우는 6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3.90까지 내려갔다. 그토록 바랐던 3점대 평균자책점이 눈앞에 다가온 듯 했다.
하지만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우는 갑자기 무너졌다. 김선우는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볼카운트 2-0에서 우전안타를 허용하더니 조중근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우익수 이성열의 어설픈 송구까지 더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선우는 강귀태에게마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다시 4점대(4.02)로 올랐다.
설상가상으로 두산은 수비진의 실책이 속출하면서 4-4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김선우의 시즌 14승 조차 날아가버렸다. 김선우로선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