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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2009 연예계 논란 키워드는 도덕성(Moral)과 돈(Money), 2M으로 집약된다.
연예인 관련 논란의 중심에는 돈이 있었고 인기와 별개로 대중들은 도덕성을 잣대로 그들을 바라보고 판단하려는 모습이 유난히 강했다.
도덕성과 관련해선 유난히 성(性)에 관련한 논란이 많았다.
올초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장자연 자살 사건은 연예계에 엉뚱하게 성상납과 스폰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급기야 성상납 리스트까지 나돌았다.
그런가하면 유명 가수 J씨는 최근 미성년자 성매매 사실이 드러나 한바탕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뿐이 아니다. 여성의 허벅지를 먹는 음식물에 비유한 ‘꿀벅지’라는 신조어와 관련해선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비하하고 있다는 여성단체들의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얼마 전 G 드래곤은 공연중 여성댄서와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행위를 했다가 논란에 휩싸여 소속사가 대신 나서 사과를 하는 일도 있었다.
연예계에 성과 관련된 논란이 많은 것은 개방된 성문화와 더불어 일부이기는 하지만 연예인들과 관계자들의 도덕적 해이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연예계에 남모를 은밀한 거래가 많을 것이라는 대중들의 삐뚤어진 시선과 잘못된 루머도 한몫을 했다.
성문제와 더불어 표절, 나이, 학력 등 거짓말과 관련된 도덕성 논란도 많았다.
과거에 비해 연예인들의 도덕성 논란이 유난히 크게 불거진 것은 개인 블로거들의 득세 등 1인 미디어 발달의 영향이 크다. 특히 요즘 네티즌들은 과거에는 추적할 수 없었던 연예인들의 발언 진위 여부 등을 다양한 검증 루트를 통해 가려내고 이를 통해 연예인들의 도덕성을 검증하고 있다. 동시에 대중들은 인터넷과 모바일 등을 통해 자신이 가진 정보를 빠르게 교환하며 이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돈 역시 논란과 분쟁의 핵심이었다.
계약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동방신기를 비롯해 전속계약 분쟁에 휘말린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수익금 배분 문제로 한 식구나 다름없던 소속사와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동방신기의 경우에도 수익금 문제에 대해 일부 멤버와 소속사간 의견이 엇갈렸고 신동엽, 김범 등도 소속사와 계약금 문제 등으로 이견이 있어 분쟁을 겪고 있다.
연예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를 둘러싼 이권 다툼과 갈등이 커진 점도 돈과 관련된 분쟁이 끊이질 않는 요인이다.
한 연예관계자는 “연예기획사들의 인수합병과 코스닥 우회상장 열풍, 그리고 한류스타들의 엄청난 수익이 기획사와 연예인 간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외부자금을 끌어들여 몸집을 키운 기획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의지와 관계없이 활동 범위를 크게 넓히고자 한 반면 기획사를 옮겨 다니며 수시로 계약금을 챙기는 얌체 연예인들도 등장했다”고 말했다.
실제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몸값은 종전 계약 파기에 대한 위약금을 치르고도 남으며 일부 연예기획사나 영화 또는 드라마 제작사는 위약금 이상의 몸값을 제시하며 스타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도덕성 논란과 마찬가지로 돈에 관한 논란으로 인해 연예인 자신들은 물론 이들을 성원한 애꿎은 팬들에게까지 피해가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관계자들은 “연예계의 도덕성과 돈에 관한 논란은 발전적 논쟁이 아닌 소모적인 측면이 강한만큼 연예인들은 이런 문제와 관련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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