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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예수의 생애’ 개봉 첫주 흥행 수입이 약 1800만 달러(약 257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비디오 게임 지식재산권(IP)을 영화화한 ‘마인크래프트 무비’가 차지했다.
버라이어티는 ‘예수의 생애’의 북미 2위 기록에 대해 “한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작품이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의 신작 ‘아마추어’ ‘드롭’ 같은 경쟁작들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것은 이변”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오는 20일(현지시간) 부활절 시즌을 앞두고 ‘예수의 생애’ 흥행 돌풍은 더 거세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예수의 생애’는 국내 제작사 모팩 스튜디오가 제작한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다. 장성호 모팩 스튜디오 대표가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았고 김우형 촬영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화는 영국의 유명 작가 찰스 디킨스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집필한 ‘우리 주님의 생애’를 각색한 작품으로,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엔 친숙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또 오스카 아이작, 피어스 브로스넌, 케니스 브레너, 우마 서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목소리 연기에 가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신들은 이 애니메이션의 북미 배급을 담당한 에인절 스튜디오에도 주목했다. 에인절 스튜디오는 할리우드에서 소형 독립 배급사로, 2023년에도 저예산 스릴러 영화인 ‘사운드 오브 프리덤’으로 북미에서만 1억 8400만 달러(약 2624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외신들은 ‘예수의 생애’가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넘고 에인절 스튜디오의 자체 흥행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인절스튜디오는 가족 단위 관객을 겨냥해 성인 한 명이 티켓을 구매하면 어린이 1명에게 공짜로 티켓을 제공하는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장성호 대표는 CG·VFX(컴퓨터그래픽·시각효과)계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그가 운영하는 모팩 스튜디오는 영화 ‘해운대’, ‘명량’, 드라마 ‘태왕사신기’, ‘별에서 온 그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등을 작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