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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불꽃소녀축구단은 7인 전술을 시험했다. 그동안 6인제 경기를 해왔던 불꽃소녀축구단은 7인제로 진행되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동국 감독은 공격수 2명, 미드필더 1명, 수비수 3명을 두는 대형으로 7인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불꽃소녀축구단의 수문장 조하린의 아빠인 조현우가 일일 스페셜 코치로 등장해 함께했다. 조하린은 아빠에게 반복 훈련을 받았다.
마지막 평가전에 나선 불꽃소녀축구단은 이근호 감독이 이끄는 LGH 아카데미와 마주했다. 2연승을 노리는 불꽃소녀축구단은 김서율이 경기 시작 2분 만이자 역대 최단 시간에 득점하며 앞서갔다.
이후 불꽃소녀축구단은 이 감독의 빌드업 전술과 공격을 거듭했으나 상대 공세와 골키퍼 선방에 1-4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실점에 미안함을 느낀 조하린은 스스로 교체를 요청하며 윤서하가 대신 골키퍼 장갑을 꼈다.
재정비와 함께 후반전에 나선 불꽃소녀축구단은 대반격에 나섰다. 김서율이 두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스코어도 3-4로 한 골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양상을 이어갔으나 4-7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비록 패배했으나 처음 7인제 경기에 나선 불꽃소녀축구단의 성장과 적응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이날 스페셜 코치로 함께한 조현우는 딸 조하린의 속상한 얼굴을 봤으나 참는 성격임을 알기에 말을 아꼈다며 “골키퍼는 계속 실점하면 벗어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힘든 마음”이라고 딸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는 “오늘 분명 하린이가 느꼈을 것”이라면서도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는 18일 오후 5시 50분 방송되는 9회에서는 U-7 유소년 축구대회에 출전한 불꽃소녀축구단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