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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레슬링 리세웅(25)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경기에서 라이베르 호세 로드리게스 오로스코(베네수엘라)를 8-0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북한이 파리올림픽에서 따낸 5번째 메달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의 김미래-조진미와 탁구 혼합복식의 리정식-김금영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김미래는 여자 10m 플랫폼 동메달도 목에 걸었고, 복싱 여자 54㎏급의 방철미도 동메달에 이어 이날 리세웅의 동메달이 추가됐다.
동메달을 추가한 리세웅은 기쁨 대신 아쉬운 마음을 엿보였다. 경기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계획은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모든 선수가 다 세고, 자기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하니 3등밖에 못 해서 섭섭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던 리세웅은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자유형 55㎏급에서 동메달을 딴 양경일 이후 12년 만에 북한 레슬링에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이 종목에선 후미타 겐이치로(일본)가 금메달, 차오리궈(중국)가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졸라만 샤르셴베코프(키르기스스탄)가 리세웅과 함께 동메달을 획득해 시상대에 올랐다.
리세웅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더 노력해서 세계 패권을 쥐려고 한다”라며 “또 앞으로 대학 공부도 하고 해서 큰 사람이 되려고 한다”라고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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