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댈러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23~24 NBA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2차전에서 루카 돈치치의 역전 3점 슛에 힘입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9-108로 눌렀다.
미네소타 원정으로 치러진 1, 2차전을 모두 잡은 댈러스는 남은 5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덕 노비츠키가 활약했던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NBA 우승을 노리는 댈러스는 27일 홈구장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승리 일등공신은 역시 돈치치였다. 돈치치는 역전 3점포를 포함, 32득점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돈치치 개인 통산 42번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기록한 8번째 트리플더블이었다.
댈러스는 이날 경기 막판까지 고전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내준 미네소타는 벤치 멤버 나즈 레이드(23점·3점슛 7개)와 마이크 콘리(18점)가 펄펄 날면서 전반을 60-48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한때 점수차가 18점 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크게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댈러스는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돈치치가 추격을 이끌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차는 7점 차까지 좁혀졌다.
결국 승부는 4쿼터에서 뒤집혔다. 종료 13초를 남기고 106-108로 뒤진 채 마지막 공격에 들어간 댈러스는 종료 4초 전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데릭 라이블리 2세의 스크린을 받은돈치치는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미네소타 센터 루디 고베어를 앞에 둔 채 3점슛을 던졌다.
3점슛은 림을 그대로 통과하는 순간 돈치치는 팔을 휘저으며 포효했다. 팀동료들도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3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레이드의 슛이 림을 벗어나면서 끝내 무릎을 꿇었다.
댈러스는 돈치치 외에도 카이리 어빙이 20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특히 어빙은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댈러스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반면 미네소타는 앤서니 에드워즈의 부진이 뼈아팠다. 에드워즈는 21득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표면적인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단 2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