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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연출 김윤철/극본 주영하/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HB엔터테인먼트) 9회에서는 장미호(이엘 분)가 자신을 살인 교사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강도준(이규한 분)을 뒷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오유진(박효주 분) 사망 당일 가장 가까이 있었던 강도준의 비밀이 조금씩 풀려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고조시켰다.
이날 이날 강도준은 형사들에게 원래도 망상병이 있던 오유진이 장미호를 만난 뒤 그 증세가 더욱 심각해졌으며, 오유진의 사망 역시 집에 찾아온 장미호와 이야기를 나누고 극도로 흥분해 칼까지 들고 나온 오유진을 말리려다 생긴 사고였다고 진술했다. 또한 오유진이 장미호에게 돈을 전달한 점과 죽기 전 장미호에게 전화를 한 점을 들어 두 사람이 짜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주장에 힘을 더했다.
강도준 때문에 살인 교사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 장미호는 형사들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항변했다. 장미호는 그 날의 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강도준이 경찰에게 자신을 살인교사범으로 지목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에 장미호는 강도준에게 만나서 대화할 것을 청했다.
강도준은 장미호와 형사들의 눈을 피해 자신의 치과에 들러 의문의 구형 휴대폰 속 정보들을 삭제했다. 강도준의 행방을 묻기 위해 치과에 방문한 장미호는 드디어 그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강도준은 장미호 앞에서도 자신의 추측이 다 맞는 양 “당신이 한 짓에 대한 대가 반드시 받게 하겠다”며 협박을 했다.
장미호는 헤리니티 학부모들을 통해서도 오유진과 강도준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장미호는 오유진이 프리미엄 맘카페 ‘트리니테99’ 익명 게시판에 비밀을 털어놨을 수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해당 게시판의 글들을 살펴보던 중, 장미호는 오유진과 비슷한 문체의 글을 발견했다. 그 글에는 남편의 끔찍한 성적 취향이 담긴 동영상을 발견했고, 딸이 그 영상을 본 것 같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와 함께 강도준과 묘령의 여인이 함께 호텔에 간 장면이 등장, 맘카페의 글이 오유진의 것이라는 추측에 신빙성을 더했다. 더불어 지난 2회에서 남자가 여자를 때리는 듯한 끔찍한 모습이 담겼던 지율이의 그림이 실은 아빠의 동영상을 본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선사했다. 과연 강도준의 비밀은 오유진의 죽음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살인사건의 조각난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며, 감춰졌던 진실의 정체가 드러나고 있는 ‘행복배틀’ 다음 회차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오유진의 USB 비밀번호를 풀고 ‘판도라의 상자’를 연 장미호의 모습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했다. 비밀을 아는 것에 더해 증거까지 확보한 장미호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NA 수목드라마 ‘행복배틀’ 10회는 29일 오후 9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