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튜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vs 가나)에서 2대 3으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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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손흥민은 2-3으로 추격하는 경기 막판 마스크를 쓰고 헤더까지 시도했다. 안면부상 후 자제해왔던 공중볼 경합이었지만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코너킥 기회에 주심이 휘슬을 불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에 선수들은 물론이고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테일러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테일러 주심은 항의를 멈추지 않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 카드를 빼들었다.
경기가 끝나자 손흥민은 고개를 떨궜고 눈물을 훔쳤다. 이때 가나의 아도 감독은 옛 제자인 손흥민에게 다가가 그를 포옹하며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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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함부르크 유소년팀 코치를 맡았다. 이 당시 그는 함부르크에서 축구 유학을 하던 손흥민을 직접 지도했다. 이후 손흥민이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며 두 사람은 헤어졌다.
한국과 경기 후 아도 감독은 “손흥민이 측면에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할 때 우리 팀 수비수들이 그를 따라가는 게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손흥민에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도록 미드필더에게 수비수들을 도와줄 것으로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의 측면 크로스를 너무 많이 허용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국은 강한 팀이었다. 마지막에 우리에게 운이 따라줬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포르투갈로 오는 12월 2일 밤 12시 맞대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