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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너클볼러 R.A. 디키(42)와 계약한데 이어 현역 최고령 투수 바톨로 콜론(43)까지 영입했다. 현역 최고령 투수 1,2위를 모두 끌어안았다.
MLB닷컴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콜론과 1년1250만 달러(약 146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콜론이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입단이 최종 확정된다.
1973년 5월생으로 만 43살인 콜론은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령 투수였다. 올해 뉴욕 메츠에서 선발로 활약하며 15승 8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나이를 무색케 만들었다.
이에 앞서 애틀랜타는 전날 디키와도 2017년 연봉 750만 달러(약 87억원. 2018년 구단옵션 800만 달러 포함)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40대 선발투수 2명이 한 팀에서 동시에 뛰는 건 1990년 텍사스 레인저스 놀런 라이언과 찰리 허프 이후 처음이다.
애틀랜타가 이처럼 노장 선발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젊은 투수가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2015년부터 강도높은 리빌딩을 실시하고 있는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쳤다.
다음 시즌 새로운 홈구장 선라이즈 스타디움을 개장하는 애틀랜타로선 계속해서 하위권에 머물수는 없는 상황. 그렇다고 진행중인 리빌딩도 포기할 수 없다.
때문에 나이는 들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40대 노장 투수들과 단기 계약을 맺어 성적과 리빌딩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콜론과 디키가 가세한 애틀랜타는 기존의 훌리오 테에란, 조쉬 콜멘터, 마이크 폴티네비츠 등과 함께 한층 두터운 선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