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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vsAOA '걸그룹 여름 대전' 팽팽한 1차전

김은구 기자I 2015.07.07 07:40:00
씨스타와 AOA(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씨스타와 AOA가 팽팽한 맞대결로 ‘걸그룹 여름 대전’의 1차전을 장식했다.

이들은 신곡을 발표하며 대중음악 시장을 흔들었고(shake it) 이들의 노래와 퍼포먼스에 빠진 K팝 팬들은 ‘심쿵’했다. 씨스타의 미니 3집 타이틀곡 ‘쉐이크 잇(shake it)’과 AOA의 3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심쿵해’는 그대로 대중음악계의 현재 상황을 대변하는 단어가 됐다.

6월22일 나란히 컴백한 씨스타와 AOA는 첫날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씨스타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쇼케이스를 하려다 먼저 예약한 AOA에 선수를 놓쳤다. 씨스타는 급기야 경쟁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코엑스아티움에서 쇼케이스를 가져야 했다.

여름이라는 계절에 맞춰 신곡을 발표한 씨스타와 AOA의 맞대결은 홍보전에서도 이어졌다. 음원 발매 시점도 AOA가 6월22일 0시, 씨스타는 같은 날 낮 12시로 12시간차였다. 씨스타는 AOA가 음원 발매 직후 다수의 음악 사이트에서 차지하고 있던 실시간 차트 1위 자리를 12시간 만에 2위로 밀어냈다. 지난 2일 발표된 가온차트 2015년 27주차(6.21~27일) 디지털종합차트에서도 1위는 ‘쉐이크 잇’, 2위는 ‘심쿵해’였다.

반면 가온차트 앨범차트에서는 ‘심쿵해’가 타이틀곡인 AOA의 ‘하트 어택’이 틴탑의 ‘내추럴 본 틴탑(NATURAL BORN TEENTOP)’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3위 ‘쉐이크 잇’에 앞섰다. SNS 등을 토대로 K팝 스타들의 글로벌 인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집계하는 가온소셜차트에서도 1위는 ‘심쿵해’였다. ‘쉐이크 잇’은 3위에 머물렀다.

씨스타는 음원과 앨범 등 차트 순위와 방송 노출 횟수, 시청자 문자투표 등이 종합적으로 집계되는 가요순위프로그램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AOA도 선배 걸그룹을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씨스타가 국내 최고의 걸그룹으로 프로모션에 나서자, AOA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한류 걸그룹으로 홍보에 나서는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씨스타와 AOA는 뮤직비디오 경쟁도 또 다른 볼거리다. ‘쉐이크 잇’ 뮤직비디오는 기존 씨스타 뮤직비디오와 달리 ‘대세’ 강균성, 몬스타엑스의 셔누, 원호 등이 카메오로 출연, 코믹 판타지 장르로 제작됐다. 6일 오전 10시 씨스타 공식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740만 건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국 동영상사이트 투도우, 유쿠, 인위에타이에서는 1050만 건을 넘어섰다. 스포츠를 콘셉트로 코믹한 설정을 담아 미국 빌보드로부터 “실제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 모든 것들을 쉽게 눈감아 줄 수 있을 만큼 발랄하고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평가를 받은 AOA의 ‘심쿵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679만 건, 인위에타이 860만 건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씨스타와 AOA의 승부는 1승1무1패로 평가된다. 씨스타와 AOA는 1일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연이어 방송한 케이블채널과 지상파 가요순위프로그램 5개의 1위 트로피를 나눠가졌다. 씨스타는 ‘쉐이크 잇(Shake it)’으로 2일 Mnet ‘엠카운트다운’, 3일 KBS2 ‘뮤직뱅크’, 5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차지했다. AOA는 ‘심쿵해’로 ‘쇼! 챔피언’과 4일 MBC ‘쇼! 음악중심’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걸그룹 여름 대전’의 서막은 줄곧 막전막후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졌다. 씨스타는 이미 실력과 인기 면에서 최정상급에 올라선 것으로 평가를 받는 그룹이다. 지난해 ‘짧은 치마’를 시작으로 ‘단발머리’, ‘사뿐사뿐’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주가를 높여온 AOA는 ‘심쿵해’에서 건강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변화를 줬다.

걸그룹 대전은 2차 대전으로 이어졌다. 바톤은 걸스데이와 소녀시대가 잡았다. 걸스데이가 7일 0시 정규 2집으로 컴백하고 소녀시대도 같은 날 오후 10시 선행 싱글 ‘파티’ 음원을 공개하며 걸그룹 여름 대전에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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