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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프로듀서는 이데일리 스타in과 전화 인터뷰에서 “‘악동뮤지션’의 앨범은) 우리나라가 이런 음악을 있을까 싶을 만큼 건강하고 오가닉한 앨범이다. 굉장히 좋은 앨범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이어 “싸이, 위너 등이 나올 거라는 예상을 많이들 했는데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음악도 마무리 단계다”고 말했다.
양현석 프로듀서는 대외적으로 악동뮤지션을 비롯해 싸이, 위너, 태양, 에픽하이 등 YG 소속 가수들의 전체 프로듀서를 맡고 있을 뿐 아니라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K팝스타3’에 출연하며 스스로도 ‘정신없다’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악동뮤지션은 지난해 ‘K팝스타2’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찬혁(18), 이수현(15) 남매로 결성된 어쿠스틱 듀오다. 어린 나이에도 ‘K팝스타2’ 출연 당시 자작곡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등 기발한 발상의 곡들과 편안하면서도 매력적인 음색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7일 데뷔 앨범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총 11곡이 실리는 정규 앨범으로 이찬혁이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도맡았다. 이들은 타이틀곡으로 ‘얼음들’ ‘200%’에 앨범 공개 후에 대중이 선정하는 곡 등 3곡으로 활동한다.
△악동뮤지션의 데뷔앨범에 담길 음악은 어떤가.
굉장히 좋은 앨범이다. 우리나라에 없었던 건강하고 오가닉한 음악이다. 그간 가요계에 아이돌 음악이 너무 많지 않았나. 언론에서도 귀엽고 섹시한 천편일률적인 콘셉트의 걸그룹 또는 아이돌 음악들의 문제점을 많이 지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에도 수십 팀의 아이돌 그룹이 나왔지만 그 중에 제대로 된 팀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그게 K팝의 발전을 해친다. 악동뮤지션의 음악은 지금껏 이런 음악을 했던 친구들이 있었나 싶을 만큼 차별화된 음악이다.
△직접 들어온 소감은.
악동뮤지션이 10대인데 이 친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시각이 남다르다. 음악을 듣다 보면 40대인 저도 상상하지 못한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다. 잊고 살던 어린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많은 것을 얻은 반면 동시에 많은 것을 잃어가는 되는데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들으면서 예전의 감성을 되찾게 되더라. 여러 가지 오묘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악동뮤지션을 기억하고 좋아했던 사람들도 저와 똑같은 마음일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무공해 음식을 많이 찾는데 악동뮤지션의 음악이 그렇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음악이 지금보다 건강해져야 하고 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많이 나오고 부각되면 좋겠다.
△YG 내부의 평가는 어떠한가.
YG가 힙합 회사이긴 하지만 좋은 것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똑같다고 생각한다. YG가 장르를 굳이 따지는 게 아니라, 힙합을 주로 하는 이유는 가장 좋아하고 그렇기 때문에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YG에서 만들라고 하면 절대 못 만들어낸다. 세상에는 다양한 음악과 예술이 존재하고, SF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겨울왕국’(애니메이션)을 좋아할 수 있다. YG는 악동뮤지션의 음악을 무척 좋아한다.
△싸이, 위너가 아닌 예상 밖의 악동뮤지션의 데뷔다.
(악동뮤지션의) 앨범 작업이 오래 전에 끝났고 잘 진행됐다. 싸이, 위너 등이 나올 거라는 예상을 많이들 했는데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그들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1주일 안에는 그 친구들의 소식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 YG는 많은 계획이 세워져 있고 굉장히 바쁠 예정이다. 올해를 YG의 재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