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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이 펜이 타이틀을 빼앗은 장본인인 프랭키 에드가(30.미국)와 4개월 만에 'UFC 118'에서 2차전을 갖는다. 동급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비제이 펜이 재대결에서 앞선 패배의 설욕을 하는 동시에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을지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UFC 118'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릴 예정이며 국내에선 수퍼액션에서 생중계된다.
비제이 펜과 에드가는 지난 4월 'UFC 112'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에드가는 지난 2년 간 최정상에 있던 비제이 펜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런만큼 비제이 펜에게 이번 2차전은 타이틀뿐 아니라 절대 강자로서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2001년 UFC에 데뷔한 비제이 펜은 2008년 'UFC 80'에서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지난 4월 에드가에 타이틀을 내주기 전까지 션 셔크, 케니 플로리안, 디에고 산체스 등 강자들을 꺾으며 총 전적 15승1무6패를 기록하고 있다.
비제이 펜은 주짓수를 베이스로 한 그래플링과 타격 모든 면에서 뛰어난 올라운드 파이터란 평가를 받는다. 재미교포 3세 어머니를 둔 비제이 펜은 외가 쪽 영향을 받아 집에서 깍두기를 즐겨먹는 등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맞서는 에드가는 2007년 UFC에 데뷔한 신예. 타이슨 그리핀, 에르메스 프랑카, 션 셔크, 비제이 펜 등을 차례로 제압하며 순식간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통산 전적 12승 1패. 레슬링이 특기로 무한체력을 바탕으로 강력하고 정확한 테이크다운 기술을 구사하며 복싱, 주짓수까지 섭렵했다.
지난 1차전에서는 스피드와 스텝을 살린 타격 전략으로 에드가가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천재'란 닉네임이 말해주듯, 한 번 당한 전략을 또 다시 당할 펜이 아니다. 펜은 타격과 그라운드 등 다방면의 전력에서 에드가보다 우위라는 평을 듣고 있다.
에드가가 또 다시 깜짝 전략으로 펜의 허를 찌를지, 아니면 노련한 펜이 맞춤 해법으로 에드가를 압도할지 두 선수의 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종합격투계와 복싱계의 살아있는 두 전설, 랜디 커투어(47.미국) 대 제임스 토니(42.미국)의 라이트헤비급 매치도 격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