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107]'천재' 비제이 펜, 산체스 꺾고 라이트급 최강 재확인(종합)

이석무 기자I 2009.12.13 14:41:47
▲ UFC 라이트급 챔피언 비제이 펜. 사진=Gettyimages


[이데일리 SPN 이석무기자] '천재' 비제이 펜(30.미국)이 완벽한 기량을 과시하며 경량급 최강임을 재확인시켰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 비제이 펜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UFC 107' 라이트급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디에고 산체스(27.미국)를 5라운드 닥터스톱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펜은 올해 1월 조르쥬 생피에르와의 웰터급 경기에서 패한 뒤 원래 체급인 라이트급에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겼다. 통산 전적은 15승1무5패. 반면 산체스는 타이틀 획득에 실패하면서 최근 UFC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침착하게 스탠딩 탐색전을 벌인 펜은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카운터 펀치로 산체스를 쓰러뜨렸다. 기회를 포착한 펜은 쓰러진 산체스에게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경기를 끝내려 했다. 산체스는 힘겹게 자세를 바꿔 위기를 모면했지만 상당한 데미지를 입어야 했다.
 
조급해진 산체스는 먼저 선제공격을 퍼부었지만 펜에게 잘 먹혀들지 않았다. 간간히 시도한 테이크다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1라운드 막판 펜의 펀치가 적중하면서 산체스를 괴롭혔다.
 
2라운드에서도 펜은 산체스의 공격을 적절히 봉쇄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그라운드 공방 대신 정확한 펀치로 산체스를 조금씩 무너뜨렸다. 산체스는 반격 기회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펜의 정교한 펀치와 완벽한 방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했다.
 
이후에도 펜은 치열한 공방 대신 스탠딩 상황에서 정교한 펀치로 산체스를 압박했다. 산체스는 얼굴에 피를 흘리면서도 테이크다운을 하기 위해 계속 안간힘을 썼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펜은 5라운드 들어 헤드킥까지 구사하며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계속된 펜의 공격에 산체스의 얼굴은 피로 물들었다. 헤드킥에 산체스의 왼쪽 눈 위가 크게 찢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결국 경기는 펜의 닥터스톱 TKO로 마무리됐다,

승리를 확정지은 펜은 피를 얼굴에 묻히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앞서 열린 헤비급 매치에선 전 헤비금 챔피언 프랭크 미어(30.미국)가 강력한 타격가 칙 콩고(34.프랑스)를 1라운드 1분12초만에 길로틴초크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지난 7월 브록 레스너와의 타이틀전에서 2라운드 TKO패 당했던 미어는 이날 승리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아울러 헤비급 타이틀에 다시 도전할 발판도 다시 마련했다. 통산 전적 13승4패. 반면 콩고는 지난 6월 케인 벨라스케스에게 판정패한 뒤 2연패를 당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미어의 강력함이 그대로 경기에 나타났다. 미어는 특기인 그라운드 서브미션 뿐만 아니라 스탠딩 타격에서도 콩고를 압도했다.
 
미어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탐색전을 벌이다 강력한 레프트 훅 펀치를 콩고에게 적중시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폭풍처럼 몰아붙인 미어는 곧바로 그라운드에서 완벽하게 길로틴 초크를 걸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미어는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현 챔피언 레스너에게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붙어보자"라고 도전의사를 밝혔다.
 
라이트급 경기에선 케니 플로리안(33.미국)이 클레이 구이다(28.미국)를 2라운드 2분19초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제압하고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또한 웰터급 경기에선 존 피치(31.미국)가 마이크 피어스(미국)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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