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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하룻밤 사이 스타가 됐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연예계. 재능과 기회, 운이 주어진다면 단시간 안에도 톱스타가 될 수 있는 곳이 연예계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 배우 확 뜰만 한데’ 싶지만 운이 따르지 않는 배우들도 있다. 배우 신민아 역시 외모와 재능, 좋은 이미지까지 고루 갖췄지만 운이 2% 정도 부족한 것 같은 배우 중 하나다.
영화 ‘화산고’를 시작으로 영화 ‘달콤한 인생’, ‘새드무비’, ‘야수와 미녀’, 드라마 ‘때려’, ‘이 죽일 놈의 사랑’, ‘마왕’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으나 흥행이나 시청률 면에서 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흥행성적과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팬층을 더 넓히고자 한다면 배우로서는 이러한 점이 아쉬움이 남는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신민아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신민아는 “물론 연기를 시작한지 꽤 흘렀지만 뒤를 돌아보고 연기했다면 후회하기도 하고 상처도 받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앞을 보고 달려가고 있다. 앞으로의 일이 더 많고 올해도 네 편의 영화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스물다섯 살의 나이지만 벌써 데뷔 8년차가 된 신민아는 “어쩌면 어린 나이에 흥행 영화를 갖고 있었다면 ‘내가 이 정도 되는 배우인데’ 하며 올해만 네 편의 영화를 선보이지도 못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나는 가능성을 더 열어둘 수 있고 앞으로 미래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조급함보다는 오히려 여유로운 답변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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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중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신민아는 올해 출연작 네 편이 개봉될 예정이다. 26일 개봉되는 ‘무림여대생’을 시작으로 촬영을 끝낸 ‘고고70’은 추석에,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늦가을께 개봉될 예정이고 최근 촬영에 들어간 ‘키친’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인터뷰 당시 신민아는 ‘무림여대생’ 홍보 일정과 CF 촬영, ‘키친’ 촬영 준비로 잠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내느라 목이 잠긴 상태였다. 신민아는 “몸은 힘들어도 뿌듯하다”며 “2년 전 찍은 ‘무림여대생’이 지금 개봉하는 것도 좋은 운명으로 바뀌는 시작 같다. ‘무림여대생’이 그 시작이 아닐까 한다.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나 캐릭터에서도 변화가 시작될 것 같다”고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네 편의 영화 속 캐릭터가 모두 마음에 든다는 신민아는 “처음에는 동시에 네 편이 개봉 되는 것이 대중들이 영화를 보고 그 캐릭터를 담아둘 시간이 너무 짧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지금은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신민아라는 배우가 네 가지의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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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여대생’이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의 차기작이자 비범한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엽기적인 그녀’와 자주 비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엽기적인 그녀’가 흥행도 잘 됐고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너무 다른 캐릭터다. 부담감은 있지만 ‘제2의 엽기적인 그녀’가 아닌 ‘무림여대생’의 강소휘 자체로 기억되고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신민아는 끝으로 “올해 네 편의 영화로 신민아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흥행을 떠나 내년에는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한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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