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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아직 여러 절차가 있어서 추후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라며 “오늘은 K리그 한 해 농사를 추수하는 날이니 선수들과 팀 위주로 많은 기사를 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차기 회장 선거 출마는 전날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정 회장이 차기 선거를 준비 중”이라며 “내달 2일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심사서를 제출해 연임 요청을 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연임 심사서 제출과 함께 현 회장직 사퇴서도 축구협회에 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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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의 첫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 승인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12일 정부가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한 이기흥 체육회장도 체육회 공정위로부터 3선 도전을 승인받았다.
다만 부정적인 시각으로 가득 찬 여론은 부담이다. 12년째 한국 축구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회장은 올해 가장 크게 휘청였다. 지난해 승부 조작범을 포함한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불공정성,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 등이 불거졌다.
이후 정 회장은 홍 감독 등과 함께 국회로 불려 가 각종 논란에 해명했으나,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축구협회 행정이 불투명하고 무능력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일 정 회장에 대해 최소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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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선 임기 종료(2025년 1월 21일) 50일 전인 내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한다. 정 회장은 이날 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는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연임 심사를 통과하면 4선 도전 각오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된다. 후보자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이며, 선거는 2025년 1월 8일 열린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1월 22일 정기 총회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