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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에 벤탕쿠르의 징계 기간에 이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징계는 인정하되 처벌 수위가 강하다는 주장이다.
FA는 18일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벤탕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를 부과했다. FA는 “벤탕쿠르가 부적절한 태도로 행동하거나 학대 또는 모욕적인 말을 사용해 경기 평판을 나쁘게 함으로써 FA 규정을 위반했다”라고 징계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벤탕쿠르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독립 규제위원회는 청문회를 거쳐 혐의가 입증됐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FA 징계대로라면 벤탕쿠르는 오는 12월 말까지 FA 주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현재 일정으로는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경기가 포함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는 뛸 수 있다.
벤탕쿠르는 토트넘 중원 핵심 자원 중 한 명이다. 리그 10경기 중 7차례 선발 출전하는 등 총 15경기에 나섰다. 리그 10위에 머무는 등 부침을 겪는 토트넘엔 악재다. 특히 빡빡한 일정까지 앞두고 있기에 벤탕쿠르의 이탈은 비상이다.
다만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피해자가 구단 일원이라는 점을 고려했는지는 의문이다. 처벌 수위에 이의를 제기하기 전 손흥민에게 한 번의 위로를 더 건네는 게 먼저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토트넘은 FA가 이의 신청을 검토하는 기간 벤탕쿠르의 출전 정지 징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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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벤탕쿠르를 향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 사태 심각성을 인지한 벤탕쿠르는 곧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글을 올렸다.
손흥민도 SNS에 “벤탕쿠르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사과했다. 우린 형제고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벤탕쿠르와 손흥민이 오해를 풀었으나 FA의 징계는 별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