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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김민재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전체적으로 큰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후방을 지켰다. 애스턴 빌라의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가 빠른 스피드로 상대 공격수를 따라잡아 공격을 무산시키는 장면도 여러차례 나왔다.
하지만 후반 34분 애스턴 빌라의 공격수 존 두란에게 뼈아픈 결승골을 내줬다. 두란은 뮌헨 진영에서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볼 다툼을 벌이던 중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다. 마침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골문보다 훨씬 앞에 나와 있었다. 슈팅은 노이어를 지나 그대로 굴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김민재는 0-1로 뒤진 후반 41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면서 그라운드를 떠났다. 뮌헨은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올 시즌 개막 후 첫 공식전 패배를 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승 1무로 선두를 달리는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와 UCL 첫 경기에서도 큰 점수 차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반면 1982~83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 최상위 대회에 참가한 애스턴 빌라는 우승후보 뮌헨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애스턴 빌라는 볼 점유율에서 30%대70%, 슈팅 수(5대17)와 유효슈팅 수(2대7)에서 모두 크게 뒤졌지만 두란의 결승골 한 방으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애스턴 빌라의 주전 골키퍼이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문장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뮌헨의 유효슈팅 7개를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 쇼’를 펼쳐 대어를 낚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에 입단한 축구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는 지로나(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선수 인생에서 처음으로 UCL 무대 승리를 맛봤다. 지난 시즌에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소속으로 UCL 조별리그에서 경쟁했으나 당시 팀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5패로 탈락했다.
프랑스의 LOSC 릴은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안방에서 0-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릴은 전반 추가 시간 최전방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가 페널티킥 결승 골을 터뜨려 대어를 낚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던 공식전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이 경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공식경기 패배는 지난 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전(2-4)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벤피카(포르투갈)와 원정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벤피카에 슈팅 19개, 유효슈팅 10개나 내줬다. 반면 자신들의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EPL 명문 리버풀도 볼로냐(이탈리아)를 안방에서 2-0으로 꺾고 순항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9차례 공식전에서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EPL 4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0-1로 덜미를 잡힌게 유일한 패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