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발매된 카카오 웹툰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있다’ OST ‘백야’가 알렉사의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알렉사는 ‘2021 리디 로맨스 E 북 대상’을 받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로맨스 웹툰의 첫 번째 OST 주자로 출격했다.
6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알렉사는 “원래 좋아했던 작품이라 OST 제안이 들어와서 너무 놀랐다”며 “기쁜 마음에 가이드를 들어보기도 전에 회사에 ‘하겠다’고 얘기하며 참여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알렉사는 데뷔 후 ‘다중우주 속 A.I 알렉사’라는 세계관 콘셉트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이고 파워풀한 곡들을 주로 선보여왔다. 그와 달리 ‘백야’는 섬세한 감정 표현력이 중시되는 발라드 트랙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알렉사는 “가이드를 듣고 난 뒤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정통 발라드 스타일 곡이라 걱정이 됐다”며 “작품의 감성을 잘 살려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녹음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OST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재녹음을 진행했다고도 했다.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사는 “아직 살짝 어려워하는 한국어 발음이 있는데, 이번 노래 가사에 생각보다 그런 발음이 너무 많았다”며 “녹음을 다 끝내고 집에 가서 모니터링을 해보니 자연스럽지 않은 발음 때문에 곡이 가벼워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처음부터 다시 녹음을 진행했다”는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알렉사는 “다시 녹음하길 잘한 것 같다. 음원으로 발매된 버전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아울러 알렉사는 “‘백야’의 매력 포인트는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라면서 “많은 분이 ‘파워풀한 곡을 해왔던 알렉사가 부른 애절한 곡은 어떤 느낌일까’ 하고 궁금해하며 ‘백야’를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알렉사는 컴백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주간 OST 인터뷰에 응했다. 오는 11일 새 미니 앨범 ‘걸스 온 보그’(GIRLS GONE VOGUE)로 약 10개월 만에 정식 컴백한다.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으로 이름값을 높인 이후 첫 컴백이라 기대가 모아진다.
알렉사는 “총 6곡을 수록한 앨범을 준비했다”며 “댄스, R&B, 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타이틀곡 ‘백 인 보그’(Back In Vogue)로 강력하고 파워풀한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