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 뺏긴 양키스, 왼손 선발 프리드와 총액 3119억원 계약

이석무 기자I 2024.12.11 10:24:03

8년 총액 2얼1800만 달러...역대 촤완투수 최대 계약 규모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후안 소토(26) 영입을 위한 ‘머니 게임’에서 뉴욕 메츠에 패한 뉴욕 양키스가 대신 좌완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30)와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뉴욕 양키스와 8년 총액 2억1800만달러 FA 계약을 맺은 왼손 선발투수 맥스 프리드. 사진=AP PHOTO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양키스가 1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프리드를 계약기간 8년, 총액 2억1800만달러(약 3119억원) 조건으로 영입했다”며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면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약 조건에 연봉 지불 유예나 트레이드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와 8년 2억1800만달러 계약은 역대 MLB 왼손 선발투수 최대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7년 2억1700만달러였다. 전체 MLB 투수로 놓고 봐도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다.

프리드는 현재 MLB에서 가장 주목받는 왼손 선발투수 중 한 명이다. 2012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지만 2014년 12월 당시 저스틴 업튼이 포함된 4대2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2017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애틀랜타에서만 활약한 프리드는 빅리그 통산 168경기에 등판해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올렸다. 올시즌은 29경기에 나서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150km가 넘는 빠른공에 커브, 싱커, 체인지업, 스위퍼,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구사한다. 올 시즌 174⅓이닝을 던져 삼진을 166개 잡고 볼넷을 57개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제구도 뛰어나다.

그동안 양키스는 소토 영입에 올인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소토에게 계약기간 16년에 총액 7억6000만달러를 제시했다. 하지만 소토는 15년 보장 7억6500만달러 조건을 내세운 메츠와 손을 잡았고 양키스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됐다.

결국 소토에게 준비했던 자금으로 프리드 영입에 나서면서 투수진 보강을 이뤘다. AP통신은“(연고) 라이벌 메츠에 소토를 내준 양키스가 이번엔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프리드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되면 양키스의 2선발을 맡을 전망이다. 양키스는 다음 시즌 콜-프리드-카를로스 로돈-루이스 힐-클라크 슈미트에 네스토르 코르테스, 마커스 스트로먼이 뒷받침하는 막강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양키스는 프리드 외에도 내야수, 외야수, 불펜투수 보강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FA 시장에 있는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1루수 크리스찬 워커와 1루수 겸 외야수 코디 벨린저 등과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