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21년 만에 메시·호날두 모두 제외
손흥민·김민재 빠지며 아시아 선수도 없어
유로 2024서 활약한 스페인·잉글랜드가 6명씩 배출
내달 28일 수상자 발표
| 사진=AFPBB NEWS |
|
| 사진=AFPBB NEWS |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2024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자연스러우면서도 낯선 상황이 발생했다.
발롱도르 시상을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년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끈 남자 선수 후보 30명에는 역대 최다 수상 1위 리오넬 메시(8회·인터 마이애미)와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5회·알나스르)가 모두 빠졌다.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메시와 호날두가 나란히 빠진 건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20년 넘게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던 두 사람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각각 5번씩 발롱도르를 양분했다. 호날두가 2017년을 끝으로 수상 경쟁에서 한 발 밀린 가운데 메시는 지난해까지 3차례 더 발롱도르를 품에 안으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메시와 호날두의 영향력도 줄었다. 1987년생인 메시와 1985년생인 호날두는 30대 중반을 넘어섰고 활약하는 무대도 유럽이 아닌 각각 미국, 사우디아라비아로 중심과 멀어졌다.
‘프랑스 풋볼’은 메시와 호날두의 후보 제외 배경에 “여전히 국가대표로 뛰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에서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라며 “호날두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메시는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2024)에서 우승했으나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줄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프랑스 풋볼 |
|
| 사진=프랑스 풋볼 |
|
한국 축구 공수의 핵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 후보에 올랐고 김민재는 지난해 30인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2022년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에 올랐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 손흥민은 2019년, 김민재는 지난해 각각 아시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22위에 올랐다. 현재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빠지면서 올해 30인 명단 중 아시아 출신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한편, 올해 발롱도르 30인 명단에는 유로 2024 결승에서 맞붙었던 스페인과 잉글랜드가 각각 6명씩 후보를 배출했다. 우승팀 스페인에는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라민 야말, 다니 올모(이상 FC 바르셀로나),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레버쿠젠)가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팀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시티), 콜 팔머(맨시티·첼시), 데클란 라이스,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널)가 후보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엘링 홀란(맨시티),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토니 크로스(은퇴),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등이 30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오는 10월 28일(현지시간) 발표된다.
| 사진=프랑스 풋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