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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세티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파운드·약 887억원)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를 세트스코어 3-2(3-6 7-6<7-5> 6-2 3-6 6-1)로 제압했다.
이로써 무세티는 처음으로 메이저 4강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생인 무세티는 이번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 2021년과 2023년 프랑스오픈 16강이었다. 윔블던에선 지난해 32강까지 오른게 전부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테니스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다.
사실 무세티가 4강까지 오른데는 대진운도 조금 따랐다. 4회전까지 시드 선수를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8강에서 처음 만난 시드 선수가 13번 시드의 프리츠였다. 무세티는 프리츠와 3시간 27분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승리했다.
무세티는 4강에서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대결한다. 두 선수는 지금까지 6번 맞붙어 조코비치가 5승 1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하지만 무세티도 만만치 않다. 올해 프랑스오픈 3회전에서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쳐 조코비치가 간신히 3-2 승리를 거뒀다.
다만 조코비치는 8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9위·호주)에게 기권승을 거둬 풀세트를 소화한 무세티에 비해 체력적으로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또다른 남자 단식 4강전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맞붙는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알카라스가 앞서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도 윔블던 4강에서 만났는데 알카라스가 3-0으로 이긴 바 있다.
한편, 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은 37차례 5세트 경기가 열려 종전 기록이던 올해 호주오픈과 1983년 US오픈의 35회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