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 마지막 회 전국 시청률은 12.1%로 집계됐다. 이는 ‘연모’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종전 최고 시청률은 13회가 기록한 10%였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박은빈이 비밀을 짊어진 왕세자 이휘 역으로, 로운(SF9)이 이휘의 첫사랑 정지운 역으로 출연했다.
이 드라마는 지난 10월 6.2%의 시청률로 출발선을 끊은 뒤 5~7%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순항했다. 13회로 처음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고 그 이후부턴 8~9%대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방영 내내 OTT 플랫폼 넷플릭스 국내 인기 콘텐츠 순위에도 꾸준히 올랐다.
‘연모’는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이휘는 독을 탄 차를 함께 마시는 초강수를 둔 끝 외조부 한기재(윤제문)를 무너뜨렸다. 이후 휘는 사경을 헤매다 지운의 극진한 치료와 간호로 깨어났다.
휘는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살라는 대비(이일화)의 마지막 배려를 거절했다. 자신을 숨기면 또다시 조정에 피바람이 불 것이고 판단해서다.
결국 휘는 처벌을 각오하고 왕위에 오른 이현(남윤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때 대사헌 신영수(박원상)가 나서 나라와 백성을 위한 선정을 베풀려 노력한 휘를 교리와 이념의 잣대로만 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악행을 묵인한 조정 대소 신료 모두의 책임 역시 엄중히 물어달라 청했다.
현은 휘에게 팽형(미지근한 솥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순간부터 죽은 사람 취급을 받는 명예형)을 내렸다. 지운이 미리 휘의 행적을 지우고, 담이의 사망한 신원을 회복시켜 새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 청한 결과였다.
시간이 흐른 뒤 휘는 어느 바닷가에서 제 모습인 여인의 모습으로 일상을 영위하고 있었다. 곁에는 지운이 있었다.
이 가운데 왕이 된 현, 그 곁을 호위하는 내금위장이 된 가온(최병찬), 여전히 왕을 보필하고 있는 김상궁(백현주)과 홍내관(고규필)이 두 사람을 찾아왔다. 함께 웃으며 회포를 푸는 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연모’ 후속작은 유승호, 혜리 주연의 ‘꽃 피면 달 생각하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