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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만 10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호주)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나인브릿지’ 참가를 위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15년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미국팀과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의 골프 대항전) 이후 2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데이는 “송도에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특히 한국 사람들의 공손하고 예의를 갖추는 문화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 대해선 “김시우의 모자에도 적혀 있듯 대회를 주최하는 CJ가 한국 선수들에게 굉장히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데이는 이례적으로 2017-2018시즌 첫 대회로 ‘더CJ컵@나인브릿지’를 골랐다. 이날 끝난 CIMB 클래식은 건너뛰었다. 그는 매해 9월 끝나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면 이벤트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제외하곤 휴식을 취해왔다. 이듬해 열리는 정규 투어 대회에서 시즌을 시작해왔다. PGA 투어는 시즌을 9월에 마치고 10월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다.
데이가 한국을 시즌 첫 대회로 낙점한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친구이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콜럼버스 블루 재키츠의 수비수 제임스 비스니브스키의 한국 예찬론 때문이었다. 비스니브스키는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의 클럽 챔피언 자격으로 앞서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월드클럽챔피언십(WCC)에 참가했다.
데이는 “제임스가 나인브릿지 골프장 칭찬을 계속했다”며 “제주도에 구경할 곳도 많고 정말 아름답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가 계속 좋다고 하기에 나인브릿지와 제주도가 얼마나 좋은지 직접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데이는 올해 세계랭킹 1위로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 초 부진하며 지난 2월 더스틴 존슨(미국)에게 최고 자리를 내줬다. 이날 기준 9위까지 랭킹이 떨어진 상태다. 시즌 막판 상승세로 돌아선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5개 대회에서 ‘톱10’ 세 번에 공동 25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데이는 “지난 시즌은 아무래도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다”면서 “몸 상태가 천천히 올라오고 있고 모든 면에서 좋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올 시즌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좋은 출발을 위해 다음 몇 주간 참가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으면 좋겠고, 그 우승이 이번 주 나오면 더욱 기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대회이자 총상금 925만 달러(약 105억원)가 걸려있는 ‘더CJ컵@나인브릿지’는 19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의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린다. 2016-17시즌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 애덤 스콧(호주) 등이 참가를 확정했다.